부산일보 맛집

다미복국 - 육지와 바다 맛 오묘한 조화

메뉴 복삼불고기 3만∼9만 원. 복튀김 2만∼3만 원. 복초회+복불고기+복튀김+까치복국 1인분 2만 2천 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영도구 남항동1가 67의 4 전화번호 051-417-7383
영업시간 19:30~21:30 휴무 3째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남항동 주민센터 입구 주차 불가
등록 및 수정일 13-12-26 평점/조회수 5 / 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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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얇게 썰어 놓은 투명한 복어살은 기름기가 없는 담백함의 극치다. 탕으로 끓이든, 횟감으로 즐기든 대체로 이 담백함을 최대한 살려서 요리한다.

그런데 전혀 뜻밖의 조합을 만났다. 이름하여 복삼불고기. 복어와 삼겹살에 불고기 양념을 넣어 볶은 것이다. 고춧가루 덕분에 콧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맵게 먹으니 '대체 이런 복요리도 있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육지와 바다의 맛의 오묘한 조화랄까.

영도 남항동 '다미복국'에서 소문의 복삼불고기의 맛을 봤다. 은복, 밀복, 참복 등 계절에 나오는 복어 살에 대패삼겹삽을 넣고 갖은 채소와 함께 볶아 낸다. 주삼(주꾸미+삼겹살)불고기와 비주얼이 아주 비슷하다. 볶음밥으로 마무리되는 방식도 같아서 어찌 보면 익숙하기도 하다. 벽면 메뉴판에'맛 안 보면 평생 후회'라고 써 놓았으니 누구나 이 볶음밥의 맛을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강연중(52) 사장은 "다른 집에서 내지 않는 독보적인 메뉴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육고기와 바닷고기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게 만들어 보자고 한 것이 복삼불고기의 탄생 배경이다.

매운 정도는 '선택 가능'이다. 메뉴를 개발한 초기에 작정하고 맵게 했더니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손님이 많아 요즘은 아이들 입맛에도 맞을 정도로 차려 낸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데 함께한 일행들은 '매운 음식 마니아'들이라 "더 매워야 한다"고 성화다. 강 사장이 주방으로 들어가더니 맛기름 종지를 들고 나와 쓱쓱 뿌려준다. 고춧가루로 조절하는 이 맛기름이 비장의 양념이란다.

입가심은 시원한 복어탕. 제철 생 밀복으로 탕을 끓였다. 강 사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자갈치시장을 돌며 펄떡이는 생복어를 가져왔단다.

※부산 영도구 남항동 1가 67의 4. 051-417-7383. 복삼불고기 3만∼9만 원. 복튀김 2만∼3만 원. 복초회+복불고기+복튀김+까치복국 1인분 2만 2천 원.

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사진=강원태 기자 wk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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