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모티카레 - 단맛·후추맛보다 본래 맛 지킨 '정석'

메뉴 카레(5,000원), 토핑 돈가스(2,000원), 고로케·생선가스·새우튀김·치킨치즈롤(각1,000원), 모둠튀김(6,000원). 기린·아사히맥주(4,800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중앙동5가 8의 2 전화번호 051-466-0998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휴무 일요일
찾아가는법 중앙동 대한통운 사옥 앞 모퉁이 주차 불가
등록 및 수정일 13-04-03 평점/조회수 5 / 5,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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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모티카레는 맛집에 앞서 맛 블로거가 개업한 집으로 알음알음 소문이 났다. 생선회 분야에서는 따라올 자 없는 블로거 '몽'(blog.naver.com/hongn1)이 카레 가게를 냈다고 했다. 조금 생뚱맞다는 생각이 절반, 호기심이 나머지 절반이었다. 영화평론가의 감독 데뷔작을 보러 가는 기분이랄까.

카레에 돈가스, 새우튀김, 고로케 등 토핑을 선택해 얹는, 요즘 유행하는 일본식 카레 식당식 메뉴다. 그런데 주문해서 나온 카레는 일본식 카레나 커리보다 그냥 '카레'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린다. 감자, 당근, 돼지고기 건더기가 보이는 외관이 그렇고, 달짝지근하거나 자극적인 향신료와는 거리가 먼 맛이 또 그렇다.

카레의 첫 인상은 오히려 심심한 것에 가깝다. 여느 일본식 카레 식당의 단맛이나 후추 맛보다 카레 자체의 맛이 먼저 혀에 와닿는 느낌이다. 부드러운데 묽지 않고 담백하게 진하다. 고루 시켜 맛본 토핑은 갓 튀긴 듯 바삭했고, 돈가스를 비롯한 재료 자체가 두툼하고 실속 있어서 그 자체로도 든든한 식사였다. 4가지 토핑이 나오는 모둠튀김은 서너 명 일행이 시켜서 맛보기에 좋겠다.

창업 과정을 들어보니 모티카레는 노회한 평론가가 내놓은 필생의 역작이라기보다 정석을 지킨 '성실한' 수작에 가까웠다. 블로거 '몽' 최홍석 씨는 사무실이 밀집한 입지와 20, 30대 여성이라는 핵심 타깃에 따라 메뉴를 선정하고, 800인 분 카레를 만들어 보면서 특제 레시피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카레 스파이스를 뺀 10여 종의 재료는 모두 국내산을 쓰고, 단맛은 설탕 대신 양파로, 매운맛은 후추 대신 천연 고추 추출물로 냈다.

최 씨는 "모티카레에서 눈으로는 어린 시절 엄마가 냄비 가득 끓여 주던 엄마표 카레를, 입으로는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쓰는, 뭔가 다른 카레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레 5천 원, 토핑 돈가스 2천 원, 고로케·생선가스·새우튀김·치킨치즈롤 각 1천 원, 모둠튀김 6천 원. 기린·아사히 맥주 4천800원.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 휴무. 부산 중구 중앙동 5가 8의 2. 중앙동 대한통운 사옥 앞 모퉁이. 051-466-0998.

글·사진=김승일·최혜규 기자 dojun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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