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현미해물천국 - 채소에다 띠포리 넣은 진한 육수

메뉴 새조개 숙회(20,000원), 샤부샤부(25,000원), 사리(2,000원), 생선구이 정식(6,000원), 호래기(20,000원), 해물탕(소:25,000 원, 대:35,000원), 물메기찜(25,000원)
업종 술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영도구 남항동1가 95 전화번호 051-413-5570
영업시간 평일 오전11:30~오후2:00(정식), 오후2:00~오전1:3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제주은행 건너편 골목 주차 불가
등록 및 수정일 13-04-05 평점/조회수 5 / 6,73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현미해물천국은 12가지의 해물, 채소류 반찬과 함께 내놓는 생선구이 정식과 푸짐한 해물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점심 시간부터 멀리 시내에서 찾아오는 열혈 단골도 많다. 철 따라 갯내음 가득한 해산물 요리도 내놓는데, 이 계절의 으뜸은 단연 새조개 샤부샤부와 숙회다.
팔팔 끓는 샤부샤부 육수를 한 숟가락 떠 입에 넣었더니 벌써 진한 맛이 터져 나온다. 다른 곳과 달리 채소류 외에도 띠포리까지 넣어 깊은 맛을 냈다.

조갯살을 데쳐 먹는 방식도 조금 달랐는데, "삶기면 고무처럼 질겨지니까 조갯살을 담갔다가 바로 건져 먹으라"고 했다. 3초 정도면 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짧은 시간에 데쳐야 속살의 부드러움이 유지되고 씹는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란다. 육수도 처음부터 진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안주 삼아 국물을 들이켜면 술도, 국물도 술술 들어간다.

새조개 스스로가 '자체발광'이지만, 샤부샤부 국물에 다른 제철 해산물을 넣어서 함께 맛 볼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미덕이다. 해물탕 전문집 답게 주문 즉시 주꾸미, 문어, 호래기가 바로 대령된다. 살아 있는 생물들이라 맛이 보장되는 것도 이 집의 장점.

이 집의 부요리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제대로 곰삭은 젓갈류. 삶은 배추에 찍어 먹으라고 내놓은 멸치젓갈에 자꾸 손이 갔다. 아이가 코를 흘리는 듯 하다 해서 우스운 이름이 붙은 코고동이 삶겨 나왔는데, 제법 살이 통통 올라 씹는 맛이 좋았다.
모든 부요리는 좋은 재료를 써서 가게에서 직접 손으로 만든단다. 예컨대 기계로 마늘을 찧으면 제대로 맛이 나지 않아 손으로만 다진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요리마다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배어 있는 것 같다.

현미해물천국의 새조개 샤부샤부도 라면 사리로 마무리했다. 조개에서 배어나온 육즙으로 육수는 한층 진해졌다. 새조개 육수로 끓인 라면, 이거 먹어 보지 않고서는 표현하기 힘들다. 뇌는 포만감의 신호를 계속 보내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젓가락이 오갔다.

※부산 영도구 남항동1가 95. 제주은행 건너편 골목. 051- 413-5570. 새조개 숙회 2만 원, 샤부샤부 2만 5천 원, 사리 2천 원, 생선구이 정식 6천 원, 호래기 2만 원, 해물탕 소 2만 5천 원·대 3만 5천 원, 물메기찜 2만 5천 원. 글·사진=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