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민어탕 - 활어 상태 민어, 깊은 국물 맛 비결 고향맛 떠올리게 하는 장아찌 세트

메뉴 흑산도 민어탕 2만 5천 원, 민어 코스 요리 7만 원부터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연제구 거제동 89-61 전화번호 051-557-0676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 30분 휴무 연중 무휴
찾아가는법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5번 출구에서 국제신문 옆 주차장길 따라서 50m 지점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4-07-31 평점/조회수 5 / 1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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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옛날 우리 조상들은 복날 보양음식으로 보신탕을 삼품, 도미는 이품이라 하고, 민어를 일품으로 불렀다. 양반들이 꼭꼭 숨겨두고 먹었다는 보양 생선이 민어다.

소화흡수가 빠르고, 단백질이 풍부한데다 칼륨과 인,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산지인 전라도 지방에서는 민어를 최고의 복달임 음식으로 여긴다.
하지만 부산에서 민어는 다른 보양식에 가려서인지 복더위 음식으론 생소할 뿐이다. 더욱이 활어 상태의 민어로 탕을 끓여 먹을 기회를 가지기란 극히 드물다. 동래구 거제동 호야스시에 가면 활어로 만든 민어탕을 맛볼 수 있다. 명륜동 진수사가 최근 여기로 확장 이전하면서 상호를 바꿨다.

민어탕은 두툼한 살에다 내장과 채소 등이 어우러지면서 뼈에서 우러나는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기름진데도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다.

"오늘 민어탕은 흑산도에서 잡은 17㎏ 무게의 활어로 만들었습니다. 부산에서 이처럼 큰 활민어를 식당에서 접하기는 어렵습니다." 박명호(44) 사장은 4년째 민어탕을 만들어 보양식으로 내놓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흑산도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민어 보양탕을 소개 받아 알게 되었고, 활어 상태의 민어를 제공 받게 됐다는 것.

민어탕은 양파와 무, 복어 머리, 바지락 등으로 맛국물을 만든 뒤 조선 된장을 풀고, 미리 손질한 민어를 넣어 푹 곤다. 여기에다 햇박을 넣고 대파와 두부, 고추 등을 넣어 끓인 뒤 미나리를 얹어 마무리한다. 뼈를 푹 고아서 우려낸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을 제대로 맛보려면 아무래도 매운탕보다는 맑은 탕(지리)으로 주문하는 게 나을 듯.

호야스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일반 일식집에서는 보기 어려운 참죽나물 장아찌와 부추가 밑반찬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민어탕이 나오기 전에 우선 한 입 먹어 보자. 입안을 씻어내는 느낌이 올 게다. 식감을 돋우기에도 충분하다. 밑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럽고 토속적이어서 고향 맛을 떠올리게 한다. 다른 일식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호야스시만의 특색 있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횟집 경영 22년의 박 사장이 자신 있게 내놓는 음식이기도 하다.

호야스시에서는 민어탕과 함께 민어초밥과 민어회를 맛볼 수도 있다. 민어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된다. 사실 활어회를 자주 접하는 부산 사람으로선 민어에 친숙해지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선어 느낌이 나면서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름진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민어부레를 맛볼 기회도 있다. 민어어죽도 별미다. 민어 뼈와 각종 부위, 백합을 넣어 푹 고아 만든 어죽에다 김치나 참죽나물 장아찌를 곁들여 먹으면 백합의 짭조름한 맛까지 가미되면서 독특한 맛을 연출해 낸다.

※부산 연제구 교대로 22번길.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5번 출구에서 국제신문 옆 주차장길 따라서 50m 지점. 연중 무휴, 낮 12시~오후 10시 30분. 흑산도 민어탕 2만 5천 원, 민어 코스 요리 7만 원부터. 051-557-0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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