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성림가든 - '옻밥'을 국물에 말아 먹어, 음나무 백숙 시원한 국물 별미

메뉴 닭=옻닭, 음나무백숙, 촌닭백숙 각각 4만 원, 오리=오리불고기 3만 5천 원, 옻오리·오리백숙·오리탕 각각 4만 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경남 김해시 진례면 신안리 901 전화번호 055-345-5232
영업시간 오전11:00~오후10:00 휴무 매월 둘째 주, 마지막 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부산도시철도 사상, 동래, 하단역까지 45인승 버스 송영(요금 5만 원). 1시간 전 예약 필수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3-06-07 평점/조회수 5 / 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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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경남 창원와 김해 진례를 가르는 대암산(669m)과 비음산(510m)은 물결능선으로 이어져 있는데, 산세도 아름답고 꽃 보는 재미도 좋아 산행객들이 몰린다. 거미줄처럼 엮인 임도에 도전하는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단골 라이딩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능선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두 산이 겹쳐진 곳에 그림 같은 시골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진례 평지마을 백숙촌이다.

1970년대 마을 아래에 평지저수지가 축조된 뒤 찾아온 낚시꾼들을 상대로 촌닭을 팔기 시작하던 농가들이 자연스레 백숙촌으로 발전해 지금은 18곳으로 늘어났다. 진영 갈비, 불암 민물장어, 화포 메기국, 김해 뒷고기 등과 함께 '김해의 맛'으로 명성이 자자한 덕분에 주말이면 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마을 이장집인 '성림가든' 평상은 높고 넓었다. 유유자적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무그늘 밑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으려니 힐링이 따로 없다.

옻닭이 나오기 앞서 차려낸 반찬은 풍성했다. 농장에서 키워낸 푸성귀로 정성껏 만든 산초김치, 미나리지, 돌나물 물김치, 머위쌈과 나물….


"옻닭은 국물이 최곱니다. 부산경남 분들은 아주 좋아하시는데 다른 지역은 별로 안 즐기는 것 같아요."

2대째인 송두혁(33) 사장이 옻국물에 '옻밥'을 말아먹어 보라고 권한다. 죽은 안 나오고 왠 '옻밥'? 옻백숙 끓일 때 보자기에 찹쌀을 넣어 만든 것인데, 옻물이 들어 누르스름하다. 크기나 모양은 거의 왕찐빵이다. 죽 대신 '옻밥'을 국물에 말아 먹는게 평지마을식이다.

"닭가슴살은 퍽퍽하니깐 찢어서 옻밥에 올리거나 국물에 넣어 고명처럼 드셔보세요." 젊은 사장은 가끔 가슴살만 덩그렇게 남긴 손님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맛있게 먹는 법을 일러준다.

또 하나, 평지마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이 '음나무 백숙'. 마을 주변에 지천으로 자라는 음나무로 끓이는데, 시원한 국물로 유명하다.

평지마을 백숙촌 업소들은 한림의 농장에서 키운 쫄깃한 육질의 토종닭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어느 집을 찾더라도 고기맛의 편차는 크지 않다. 다만 손맛과 정성에 따른 차이는 어쩔 수 없다.

남해고속도로 진례진영IC에서 차로 10분 거리. 클레이아크 미술관이 지척이고, 봉하마을과 김수로왕릉까지도 가까워 가족 나들이에 좋다.



※경남 김해시 진례면 신안리 901. 055-345-5232. 닭=옻닭, 음나무백숙, 촌닭백숙 각각 4만 원, 오리=오리불고기 3만 5천 원, 옻오리·오리백숙·오리탕 각각 4만 원. 부산도시철도 사상, 동래, 하단역까지 45인승 버스 송영(요금 5만 원). 1시간 전 예약 필수.

글·사진=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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