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마실 - 요란하지도 않고 은근한 맛에 입안이 개운

메뉴 꽃게찜 2인 3만 9천 원·4인 6만 4천 원, 해물찜 2∼3인 5만 5천 원·4인 6만 5천 원, 간장게장·양념게장정식 각각 2만 5천 원, 해물탕 2∼3인 5만 5천 원·4인 6만 5천 원, 꽃게탕 2인 3만 9천 원·4인 6만 4천 원, 점심 특선 꽃게뚝배기 1만 3천 원. 전 메뉴 포장 가능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10의 1 두산포세이돈 101동 2층 전화번호 051-744-6988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휴무 명절 당일
찾아가는법 우동 두산포세이돈 101동 2층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3-10-24 평점/조회수 5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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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해물요리전문점 '마실'에 앉으면 멀리 광안대교까지 아우르는 바다 풍광이 한눈에 잡힌다. 실내는 근사한 레스토랑 분위기다. 이런 조망과 시설에서 해산물 탕과 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평일 점심시간에 실내를 빙 둘러보니 여성 단체손님들이 눈에 띈다. 계 모임이 많고 외국인 단체손님이 자주 찾는다는 귀띔이다. '부산'을 느끼게 하는 해물요리인데다 멋진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어서일 것이다.
이 집의 간판 메뉴는 해물찜이다. 세숫대야 크기의 접시에 문어와 생 아귀 등이 듬뿍 담긴 비주얼이 볼만한데, 철이 철인지라 꽃게찜을 주문했다. 꽃게는 연평도에서 직송한 것을 써서 선도를 유지한다. 찜용으로는 수게를, 간장게장에는 분홍색 알주머니가 제법 들어찬 암게만을 골라 쓴다고.

"맵도는 어떻게 하시렵니까?"

땡초가루로 조절하는 매운 정도를 '맵도'로 불렀다. 어, 그러면 짠 정도는 '짭도', 쓴 정도는 '씁도', 떫은 정도는 '떫도'로 부르면 되겠네?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어쨌거나 문법을 따지기 전에 의미가 통했으니 그냥 "중간 맵도로 주세요"하고 주문했다. 여성과 객지 손님 중에 '높은 맵도'에 도전하는 비율이 높단다. '맵도'를 조절하는 고춧가루는 영월산 태양초.

"화학조미료 대신에 자체 개발한 천연 해물소스를 써서 감칠맛을 살렸습니다." 홍합, 보리새우, 굴 따위 해산물을 갈아서 만든 천연조미료로 맛을 냈다는 게 신은아(39) 사장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찜의 양념은 요란스럽지 않고 은근해서 입이 지칠 틈이 없고 다 먹은 뒤에도 입안이 개운했다.

콩나물 위에 얹어 익힌 꽃게들은 덩치가 크고 살은 토실토실 차오른, 명실상부한 가을 수꽃게다.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해서 그 자체로도 배가 불렀다. 남은 콩나물에 볶음밥을 만들 수 있지만 내친 김에 간장게장의 맛을 보기로 했다. 신 사장은 "간장게장도 우리집 명물"이라며 강력히 추천했다.

간장게장의 맛은 게살이 좌우한다. 살점이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제대로 씹히는 맛이 살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간장의 양념 맛이 살에 지나치게 배여도 안된다. 사나흘 숙성한 것을 손님상에 올리고, 간장이 게살에 지나치게 배이기 전인 열흘 내에 다 소비하는게 방침이라고.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는 것에도 나름 노하우가 있다고 그는 자랑했다. 간혹 꽃게의 비린내를 없애려 소주나 사카린을 사용하는 가게가 있는데 '마실'은 와인을 이용한 냄새제거법을 쓰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10의 1 두산포세이돈 101동 2층. 051-744-6988. 꽃게찜 2인 3만 9천 원·4인 6만 4천 원, 해물찜 2∼3인 5만 5천 원·4인 6만 5천 원, 간장게장·양념게장정식 각각 2만 5천 원, 해물탕 2∼3인 5만 5천 원·4인 6만 5천 원, 꽃게탕 2인 3만 9천 원·4인 6만 4천 원, 점심 특선 꽃게뚝배기 1만 3천 원. 전 메뉴 포장 가능.

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사진=블로거 '챨리'(blog.naver.com/lim857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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