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유나삼계탕왕갈비탕 - 뽀얀 국물엔 인삼의 은근한 향기 갈비탕·육개장도 만만찮은 내공

메뉴 삼계탕 1만 1천 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좌동 1479-3 세종월드프라자 전화번호 051-704-4677
영업시간 아침 10시 30분 ~ 저녁 10시 휴무 설.추석외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지하철 5번 출구에서 공영주차장 방향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4-04-24 평점/조회수 5 / 6,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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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러났을 때 닭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 절정의 완성미에는 특별한 울림이 있다.

그런 맑고 구수한 닭육수를 30년째 뽑아낸 곳이 있다. 연산 토곡의 '유나삼계탕'. 구금현(75) 여사가 1983년 삼계탕집을 차렸는데, 그 맛의 전통을 둘째딸 이세연(47) 사장이 물림했다.

올 초에 장산역 5번 출구 쪽에 장산역점('유나삼계탕왕갈비탕')을 차리면서는 남편 한준부(53) 전 부산CBS 보도국장이 25년 기자생활을 접고는 뛰어들었다. 부부가 함께 앞치마를 두른 채 삼계탕을 비롯해 왕갈비탕, 육개장을 끓여내면서 탕 전문점으로 진화를 모색 중이다.

"음식은 잔 멋을 부리면 본질이 죽어 버립니다." 인삼과 닭이 제대로 어우러졌을 때 나는 본연의, 전통적인 맛을 고수하겠다는 뜻이다. 갖가지 곡물이나 열매 따위로 치장하거나 죽 비슷하게 바뀌어 본래 모습을 잃는 걸 경계한다고.

뚝배기에 담겨 나온 삼계탕은 국물이 뽀얀 게 특징이다. 6년근 인삼의 웅숭깊고 은근한 향내가 배어 있다. 뽀얗고 구수한 국물의 비결을 물으니 "닭과 인삼의 조화에 바탕을 두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라며 빙그레 웃고 만다.

실은 오랜 세월 동안에 쌓인 제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닭고기 특유의 비릿함은 잡고, 맛의 미덕은 최대한 살리는 비법 말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연거푸 닭국물을 들이켜니 이내 바닥이 드러났다. 그러니, 30년 전통은 시쳇말로 살아 있다!

삼계탕으로 출발해서 '삼계탕 전문점'으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갈비탕과 육개장에 들이는 공도 만만치 않다.

갈비탕은 세 번 삶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만든다. 커다란 대접에 담아내면 국처럼 비쳤을텐데 뚝배기에 담아 다시 끓여내니 제대로 된 탕 느낌을 준다. 한우양지를 쓰는 육개장은 7시간 끓여 완성한다. 모든 탕 요리는 그날 재료를 손질해서 끓인 것을 그날 차려낸다.

"재료 손질에 등골이 휠 정도이지만 역시 음식의 맛은 정성에서 나온다는 걸 절감합니다." 30년 이어진 손맛과 사회 현안을 요리했던 경험이 한데 어우러져 뚝배기에서 펄펄 끓었다. 전통과 정성을 밑천으로 부부는 오늘도 탕을 끓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814(좌동 세종월드프라자B동 169호). 051-704-4677. 삼계탕 1만 1천 원, 전복삼계탕 1만 4천 원, 왕갈비탕 8천 원, 한우육개장 6천 원, 고추장찜닭 소 2만 원·중 2만 5천 원. 연산본점 051-759-4690. 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사진=강원태 기자 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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