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구드미엘 - 요리스튜디오가 우동 전문점 변신

메뉴 우동 5천 원
업종 분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남구 대연동 93-3 푸르지오 상가 103호 전화번호 051-624-719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휴무
찾아가는법 경성대 후문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4-02-06 평점/조회수 5 / 6,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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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리스튜디오가 우동 전문점 변신
전국 맛집 돌며 비장의 육수 개발
멸치 기본, 수수하고 부드러운 국물

요리스튜디오가 우동 전문점으로 변신….

처음 소개를 받을 때부터 솔깃했다. 경성대 옆 푸르지오아파트 상가의 '구드미엘'. 원래 엘지메트로 아파트 단지에서 가정 쿠킹클래스를 하던 송미애 요리연구가가 밖으로 나와 요리 스튜디오를 차린 곳이다. 명품 도시락, 파티 캐이터링 쪽에 주력하다가 돌연 지난해 12월 '전통 한식 우동'집으로 변했다니 대체 어떤 맛으로 승부수를 띄웠을까.

가게에 들어서니 목조 인테리어와 조명이 은은하다. 중앙을 차지한 8인용 식탁은 쿠킹 클래스 시설 그대로다. 여느 식당과는 다른 느낌이다. 뜻밖에 손님을 맞은 이는 와이셔츠 차림에 앞치마를 두른 남편 전용주(65) 사장이다. "아내의 요리스튜디오에 무임승차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나이 들어 요리에 관심이 가더란다. 대학 평생교육원을 다니며 한식조리사, 제과제빵 자격증 등을 섭렵했다. 자격증을 따고 보니까 평소 좋아하던 우동가게를 차릴 엄두를 냈다. 물론 가족의 열렬한 지원이 힘이 됐다고.

그는 우동의 생명은 국물이라고 했다. 우동 좋아하는 사람들이 국물을 남기지 않는 이유라고 했다. 그런데, 일본식은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가 빠지지 않는데 이 맛은 우리나라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전국의 맛있다는 집, 줄 서서 먹는 집을 다 다녀보고, 일본 레시피를 비교하면서 연구한 끝에, 멸치를 기본으로 하고 디포리, 무, 소금, 설탕 등을 첨가한 비장의 육수 레시피를 완성했다.

요리스튜디오를 활용해서 다양한 연령대의 시식을 거치는데 5개월이 걸렸다. 이렇게 한국식 우동과 모밀, 김초밥의 기본 메뉴가 완성됐다고. 우동 국물은 달콤짭조름하게 한껏 멋을 부린 일본식과 달리, 수수하고 가볍고 부드럽다.

취재차 오전에 전화를 넣었더니 "전화 받을 틈도 없어요!"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 것이 오전 7시부터 육수를 끓이고 튀김과 유부초밥까지 만들어 오전 11시부터 손님 받을 준비에 정신이 없다. 그는 부산상의 새마을연수원장과 전무이사를 지냈고 경제학 박사로 여러 대학에 출강했다. 지인들이 "어떻게 우동집을 차릴 용기를 냈느냐"고 궁금해하면 "물론, 우동이 좋아서!"라고 답한다. 실은 한 가지 더 이유가 있다. 그는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그의 노하우를 전수해서 도움을 주겠다는 포부를 키워가고 있다.

※부산 남구 수영로 325번길 12 푸르지오 상가 103호. 우동 5천 원, 어묵우동 6천 원, 모듬우동 7천 원, 채반 모밀 6천 원, 김유부초밥 3천 원. 오전 11시∼오후 8시. 051-624-7192. 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사진=강원태 기자 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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