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명품물회 - 동해산 우럭 활어차로 직접 가져와 오이·배 많이 넣어 시원한 맛 '일품'

메뉴 물회 및 비빔물회 1만 3천 원, 명품 물회(우럭 전복 해삼 개불) 1만 8천 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649-3 전화번호 051-722-172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찾아가는법 송정삼거리에서 용궁사 방향 100m.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4-05-15 평점/조회수 5 / 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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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명품물회는 어느 틈엔가 부산 물회의 대표 주자로 거듭나는 중이었다. 적어도 물회라는 메뉴만 취급하면서 어마어마한 매상을 올린다는 게 가히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명품물회는 이를 어느 정도 실현하는 중이었다.

기장 본점을 비롯, 연산점, 남천점 등 각각의 대표는 공길원(60) 회장과 두 딸 이름으로 돼 있지만 물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육수 비법은 공 회장과 그의 부인 김미숙 씨만이 알고 있는 비밀.

동해산 우럭 활어차로 직접 가져와
오이·배 많이 넣어 시원한 맛 '일품'
"육수 연구에만 무려 17년을 매달린 결과입니다. 주말마다 집사람과 전국의 맛있다는 가게는 다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용량을 작게 만들면 그 맛을 낼 수가 없어 드럼통으로 만들어 먹어 보고 아니다 싶으면 통째 버리는 등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심지어 모 대학 식품공학과 박사 5명에게 연구비까지 줘 가면서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긴 했지만 확신은 없었는데 지난 2009년 송정에 물횟집을 처음 열고 보니 손님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우리로서도 상상을 초월한 매출이 올라왔습니다."

도대체 어떤 점이 손님들에게 어필한 것일까? 가끔은 넘쳐나는 손님들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오명까지 듣는 명품물회가 아니던가 싶어서다.

"실제 손님이 많을 땐 오전 11시부터 대기 번호표가 나가기 시작해 밤 9시가 되어야 끝이 납니다. 그래서 늘 죄송합니다. 육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숙성과 재료 배합의 비율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육수에는 총 25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주 재료는 직송입니다. 물회용 생선은 가두리 양식을 하고 있는 우럭을 사용하고 동해 쪽에서 가져옵니다. 생선은 제가 활어차를 가져가서 일일이 눈으로 확인합니다. 배와 오이도 농가 계약을 통해 산지 직송을 합니다. 좋은 재료를 쓰고 음식값은 제대로 받자는 게 제 철학입니다."

공 회장과 함께 가장 기본이 되는 물회를 시식했다.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은 매콤달콤했다. 다른 집 물회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들어간 채 썬 오이와 배는 시원한 맛을 더해주었다. 맛을 내는 요소는 결국은 재료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공 회장도 말했다.

"물회는 일식도, 한식도 아닌, 우리 고유의 음식인 셈이죠. 뱃사람들이 전날 저녁 술을 많이 먹고 다음 날 속풀이용으로 먹던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먹으면 채소도 많이 먹게 되고, 회 역시 과식하지 않는 장점도 있어요."

아닌 게 아니라 단순히 시원하다는 것 말고도 물회의 장점은 많았다. 더욱이 물회와 함께 나오는 미역국도 특정 섬에서 염장한 미역을 쓴다고 했다. 그리고 냉면이 아닌 국수를 준비해, 밥과 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원래는 건설·유통업을 오래 했습니다.물회 체인화 사업도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본점이나 직영점만큼 질을 유지할 자신이 없어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부산에 거점을 둔,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키워가고 싶습니다. 연내 서울에도 진출할 생각으로 부지 확보도 마친 상태입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34-20. 송정삼거리에서 용궁사 방향 100m. 연산점(연제구 연산1동 590-39 스타벅스 나이트클럽 옆·051-863-5000), 남천점(수영구 남천2동 5-3번지 2층 삼익비치 방면 고마대구탕 2층·051-755-1755)도 직영 중. 물회 및 비빔물회 1만 3천 원, 명품 물회(우럭 전복 해삼 개불) 1만 8천 원. 명품 스페셜 4만~6만 원. 송정 본점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산점과 남천점은 24시간 영업. 051-722-1722.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사진=김병집 기자 b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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