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길스시 - 입안 가득 고소한 여운, 송이 만난 스테이크 요리도 별미

메뉴 말고기 스시세트는 코스(3만 원 이상)에 포함, 회 1인분 5만 원부터, '말고기 스테이크와 자연송이의 만남' 시가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512의3 정산빌딩 2층 전화번호 051-804-3690
영업시간 12:00~03:00 휴무 명절당일
찾아가는법 서면 롯데호텔 서문 쪽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4-01-02 평점/조회수 5 / 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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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요!"설명 없이 말고기를 얹은 초밥을 먹고나면 십중팔구 긍정적인 반응이다. 억세거나 역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랐다는 뜻이다. 반면 말고기임을 미리 알려주면 상당수는 입에 가져가지도 않고 접시에 남긴다. 말고기를 대하는 복잡한 심경이 드러난다.

부산진구 부전동 '길스시'의 이길수(53) 오너셰프는 일식 말고기 요리를 11년째 내고 있다. 처음엔 일식집에서 왜 말고기를 내느냐는 거부감이 많았다. 그러는 사이 해외에서 입맛을 들인 분들이 하나둘 찾더란다.

역시 고기는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지금은 꾸준히 저변을 넓혀온 덕분에 마니아층이 꽤 늘었다. 초밥과 회를 내다가 지금은 마니아들의 성화에 부응해 스테이크까지 개발했다.

길스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말고기 요리는 초밥이다. 초밥 코스에 한 점씩 들어간다. 바질소스에 절여 일체의 잡내가 나지 않고 깔끔한 게 특징. 회는 깨 소스에 찍어 먹는데 고소함의 여운이 입안 가득 남았다. 안심과 둔육(볼깃살) 부위를 골라 쓴다.

아는 사람만 즐긴다는 스테이크. '말고기 스테이크와 자연송이의 만남'이라는 이름 그대로다. 말고기 사이에 조린 자연송이를 가지런히 끼우고 깨 소스를 뿌려서 낸다. 송이와 깨 소스의 향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입속에서 뜀박질로 내달렸다. 특별한 미각의 경험이다.

맛있는 말을 먹고 나선지 기분좋은 말들이 스스럼없이 나왔다. 이 셰프는 일본에선 말고기를 먹으면 '잘 달린다', 즉 운세가 풀린다는 속설이 있다고 했다. 그러더니 "말고기 드셨으니 새해에는 달리셔야지요!" 듣는 것만으로 기분은 상승가도를 달렸다. "아! 네, 이 셰프님도 잘 달리세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512의3 정산빌딩 2층. 051-804-3690. 말고기 스시세트는 코스(3만 원 이상)에 포함, 회 1인분 5만 원부터, '말고기 스테이크와 자연송이의 만남' 시가.

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사진=강원태 기자 wang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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