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란콘므엉 - 태국식 쌀국수·샐러드·볶음면·볶음밥의 찰떡궁합

메뉴 꾸에띠오우 5천 원.
업종 세계음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경남 김해시 서상동 25-17(가락로 94번길 5) 전화번호 055-337-2066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찾아가는법 김해소리작은도서관 옆 골목 주차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4-04-03 평점/조회수 5 / 7,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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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칼국수를 먹기 위해 동상동 전통시장을 방문했지만 아쉽게도 칼국수타운 전체가 휴무라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러다 제 눈에 들어온 간판이 바로 태국음식전문점 '란콘므엉'이었습니다. 마침 동행한 친구가 동남아를 워낙 사랑해 김해에서 맛보는 태국음식이 현지와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국적 향기가 물씬한 란콘므엉에 들어서니 태국의 시끌시끌한 노천식당으로 순간이동을 한 것 같았습니다. 구석에 딱 한 자리만 남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한국인들의 등장에 다들 놀란 가자미 눈이 되고, 마치 우리가 이방인이 된 것 같은 기분에 살짝 머쓱해 하며 메뉴판을 펼쳤습니다.
 
제법 두꺼운 메뉴판에는 선명한 사진과 함께 비뚤비뚤 서툰 한글로 음식에 관한 설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태국음식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힘들지 않게 주문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마치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태국 현지식당 같았습니다.
 
친구의 맛깔스러운 설명이 곁들여지니 정말 동남아 여행이라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주문한 태국 음식은 태국식 쌀국수 꾸에띠오와 샐러드 솜땀, 그리고 볶음면 팟타이와 볶음밥 카오팟이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태국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꾸에띠오는 돼지고기와 완자를 풍성하게 곁들였습니다. 갈비탕같이 시원한 고깃국물이 일품이었습니다. 완자에서는 살짝 돼지 냄새가 났지만 먹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부드러운 쌀국수 면이나 개운한 국물을 보니 해장으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솜땀은 겉절이나 김치처럼 반찬으로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어린 파타야를 잘게 채 썰어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새콤한 소스로 비볐습니다.
 
팟타이는 란콤므엉에서 주문한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입니다. 라임 대신 레몬이 올려지긴 했지만, 큼직한 새우와 달짝지근한 소스는 입맛을 자꾸 당기는 매력이 있더군요. 특히 태국 맥주 싱하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는 태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카오팟은 예상과 달리 현지와 가장 동떨어진 맛을 내었습니다. 아무래도 볶음밥에 가장 중요한 쌀과 소스의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여기는 김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음식이었습니다.
 
우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들이었습니다. 무엇을 주문하고 먹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똠콩이라는 소고기탕 한 그릇과 대통에 찐 찹쌀밥을 즐기고 있더군요. 친구의 말을 빌자면 여기서 판매되는 음식의 가격은 현지 식당의 3~4배가 넘는답니다. 우연히 들른 우리는 이색적인 경험 정도였지만 이들에게는 고향의 음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들의 웃음 뒤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설명 : 란콘므엉에서 즐길 수 있는 태국음식들. ①꾸에띠오우 ②쏨땀 ③팟타이 ④카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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