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송정집 - 좋은 재료·노력은 기본 수저 하나에도 정 쏟아 지역 최고 '핫'한 분식집

메뉴 송정生김밥 2천800원, 찐만두·송정물국수 각 4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강서구 송정동 442-1 전화번호 051-704-0577
영업시간 오전 11시 50분~오후 9시 30분 휴무 매주 일요일 휴무
찾아가는법 광어골 굴다리 입구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4-06-19 평점/조회수 5 / 9,26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분식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민트색의 건물 외부 마감이나 심플한 인테리어,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맛에 이르기까지 '송정집'이 부산 외식업계로부터, 그리고 고객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 조목조목 찾아보기로 했다. 수저 하나, 그릇 하나, 메뉴 하나까지 직접 손을 댄 장석관 '송정집' 회장의 경영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다.

①'제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구수한 밥 냄새가 났다. 홀 한쪽 벽면 앞 선반에 진열해 놓은 10대의 전기밥솥이 눈에 들어왔다. 면을 주문하고도 밥이 먹고 싶은 사람, 혹은 밥이 더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시간차를 두고 세팅된 밥솥이다. 그것도 매일매일 도정하는 쌀로 밥을 짓는다. 주방에도 중솥 등 6개의 솥이 더 있다고 했다. 식당 뒤편 주차장 한쪽엔 10t에 달하는 쌀(안동산)을 보관할 창고까지 지었다. 맛있는 밥은 쌀에서 시작된다고 믿었다.

②좋은 맛은 좋은 식재료에서 나옵니다.

한우떡만둣국을 먹어 보고 육수 이야기를 꺼냈다. 뽀얀 국물에, 쫄깃한 떡국, 그리고 직접 빚은 만두까지 담백함 그 자체였다. 그런데 아무것도 넣지 않은 맹물로 끓인 떡국이란다. 그리고 부연설명한다.

"좋은 떡국을 쓰면 국물이 맛있을 수밖에 없어요. 좋은 떡국이란 좋은 쌀로 만든 떡국이겠죠. 그리고 국산 참기름에 달달 볶는 쇠고기는 당연히 암소 고기라야 합니다."

좋은 식재료가 내는 맛의 진가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았다. '스지김치찌개국수'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도 냉장 암퇘지만을 고수했다.

③기술은 곧 경쟁력입니다.

홀 입구 오른편엔 제면실이 있다. 송정집에서 취급하는 모든 면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총괄 셰프 장경국 팀장이 면을 반죽하고 국수를 뽑고 있다. 비빔면 소스 단맛이 비교적 강했지만 물국수 육수는 제법 깔끔했다. 특히 생국수 면발은 쌀국수처럼 탱글탱글했다.

속이 꽉 찬 찐만두는 속이 다 드러날 정도로 피가 얇고, 육즙이 살아 있다. 전분이 들어간 게 아니냐고 했더니 장 회장이 펄쩍 뛴다. 0.47㎜ 전후로 빚은 만두피 기술 덕분이란다.

④음식의 완성은 그릇입니다.

먹기 좋도록 잘게 썬 진주식 비빔밥과 떡만둣국은 방짜유기에 담아냈다. 그 밖의 음식도 도자기를 사용 중이다. 음식의 완성도를 높인 그릇 선택이다.

⑤작은 서비스가 감동을 낳는다.

이 밖에 녹차 물에 담아낸 수저, 주방 세제를 대신한 EM(유용미생물), 현미를 찾는 고객을 위한 '미강' 환 무료 서비스까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부산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59(송정동). 광어골 굴다리 입구. 송정生김밥 2천800원, 찐만두·송정물국수 각 4천 원, 스지김치찌개국수 5천 원, 송정비빔밥·한우떡만둣국 각 6천500원, 오전 11시 50분~오후 9시 30분. 매주 일요일 휴무. 051-704-0577.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