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부부스시 - 기본 충실하고 깔끔한 음식 지향 유자향 가득한 우동 면발도 좋아

메뉴 점심특선 샐러드와 초밥(10개), 냉우동 1만 원, 부부초밥 세트 2만~2만 5천 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금정구 남산동 91-17 전화번호 051-516-5778
영업시간 오전11시 50분~2시 30분. 오후5시~9시 30분 휴무 월요일 휴무
찾아가는법 도시철도 1호선 남산역 7번 출구 200m 직진. 침례병원 도로 건너 편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4-08-18 평점/조회수 5 / 8,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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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런 외진 곳에 초밥집이?"

남산동 침례병원 도로 건너편에 '부부스시'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문을 빼꼼히 열고 고개를 들이민다. 식탁이 세 개뿐인 가게 안쪽 주방에서 부지런히 초밥을 쥐고 있는 이정수(30) 셰프의 모습을 보고는 "초밥집 맞네!" 하면서 놀란다.

이 셰프는 부산에 이어 서울 스시전문점에서 일을 배우고는 지난 4월 고향으로 돌아와 스시집을 차렸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깔끔한 음식으로 동네에서 인정받는 것! 그가 생각하는 동네 스시집의 모습이다. 단골이 된 인근 주민들이 "이제 초밥 먹으러 멀리 안 가도 된다"며 좋아한다고.

1만 원짜리 점심 세트를 주문했다. 샐러드, 초밥, 냉우동 순으로 차려져 나왔다. 초밥은 밥알 개수가 적어 한입에 먹기에 좋고, 부드럽다. 적당한 크기의 네타와 어울렸다.

냉우동은 육수가 놀랍다. 가다랑어포를 우린 국물에 쓰유와 유자즙을 넣어 차갑게 했으니 전혀 우동스럽지 않은 우동이 됐다. 유자향 가득한 우동면발이라…! 독특한 식감과 향미다. 후루룩후루룩. 차가운 면발은, 들이켰다고 해도 될 만큼 순식간에 식도로 사라졌다.

테이크아웃 주문이 꽤 많다. 전화주문이 들어오자 바빠졌다. 음식을 나르던 이해인(29) 씨가 주방에서 함께 거들어 순식간에 스시 도시락 2개 완성. 손발이 척척 맞다. 나란히 초밥을 쥐는 모습이 흐뭇하다.

주방장의 이름을 건 스시집은 흔하지만 '부부'를 내건 스시는 낯설다. 당연 "부부라서 부부스시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빨리 성공해서 식 올려야죠!" 애교섞인 대답이다. 예비 신부는 안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만나 의기투합했다.

저녁 메뉴에는 소고기, 장어, 참치 뱃살 따위 고급 네타를 올린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간 동네에서 즐길 수 없었던 메뉴라서 한 번 오신 손님들은 다 좋아한다"고. 게다가 가족 단위로 오거나, 2명이서 3인분, 3명이서 4인분을 시키는 경우가 늘었다고. 문턱이 낮은 초밥집의 전형일까. 혹은 골목 스시 전성시대의 예고편일 수도 있겠다.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2055(도시철도 1호선 남산역 7번 출구 200m 직진. 침례병원 도로 건너 편). 점심특선 샐러드와 초밥(10개), 냉우동 1만 원, 부부초밥 세트 2만~2만 5천 원. 오전11시 50분~2시 30분. 오후5시~9시 30분. 월요일 휴무. 051-516-5778.

글·사진=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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