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남포식당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http://m.blog.naver.com/hongn1
주소 부산 서구 남부민2동 663-1 전화번호 051-254-8029
등록일 11-11-08 평점/조회수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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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가 해마다 12월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집에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가끔 들어오시는 분들이라면 여기가 뭘 파는 집인지는 아실 건데요...

송도아랫길의 우리은행 맞은편에 위치한 자그마한 노포로 생 밀복국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생복이 잡히는 11월 말부터 이듬해 초봄까지는 생 밀복으로 복국을 끓여서 내고

복이 잡히지 않는 그 외의 철엔 급냉시켜 둔 밀복으로 복국을 끓여서 내는 집이지요...

특히 요즘 같이 생복이 한창 잡히는 철에 가시면 제대로 된 밀복의 맛을 보실 수 있고요...

그 외의 철에 가시더라도 냉동 복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복의 퀄리티가 좋은 집이라

언제 가더라도 만족감을 주는 집입니다.


복국이 전문인 집이지만 이런 사이드메뉴도 있습니다.

그 철에 잡히는 잡어와 한치로 막회를 만들어서 파는데 간단하게 소주 한 잔 하기엔 부담이 없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무지 착합니다.

저만큼 한접시에 10,000원 인가 받으니까요...^^





오늘은 학꽁치와 한치군요...







이 집에선 회를 이렇게 드시면 됩니다.

회의 퀄리티가 어떠니 저떠니 칼질이 좋니 아니니 따위를 따질 필요는 없고요...

미나리에 무채 올리고 초장 듬뿍 찍어서 한 입 먹어보면 요것도 별미스러운 맛입니다.^^





막회에 소주 한 잔 걸치는 사이 밀복의 백미라는 곤이가 나왔습니다.



복어 곤을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이 맛을 아실 겁니다.

비단결처럼 보드랍고, 생크림보다 고소한 맛...^^ 



밀복 곤이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밀복수육도 나왔군요...^^

참...

이 집 메뉴 중에 복수육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

복국에 들어있는 살코기를 수육처럼 따로 건져주는 겁니다.

그런데도 양이 꽤 많죠...^^

1인분에 10.000원 받는 복국 치고는 복의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저는 좀 더 배부르게 먹기 위해 2명이 가면 복국을 3인분을 시키고, 3명이면 4인분을 시키는 식으로 주문을 합니다.

그렇게 하면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온답니다.^^



땟깔 참 곱습니다.^^



생 밀복 껍질의 녹진한 맛이란...^^



물론 살코기의 맛도 기가 멕힙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냉동 밀복과는 차원이 틀린 맛이지요...

특히 해운대의 짐승만도 못한 집 밀복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한 맛이랄까...ㅋㅋㅋ

막회와 밀복수육을 에피타이져삼아 소주 한 잔 걸치는 사이 오늘의 메인메뉴가 등장을 했습니다.

이게 뭘까요??? ^^



바로 참복 곤입니다.ㅎㅎㅎ~

남포식당이 참복을 취급하는 집은 아니지만 따로 부탁을 드리면

물 좋은 생 참복이 들어오는 날 연락을 주십니다.

그 땐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가야죠...

먼저 가는 놈이 임자거든요...ㅎㅎㅎ



생 참복 곤을 드셔보신 분들이시라면 아시겠지만

이 맛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환상적인 맛입니다.

위에서 생 밀복 곤의 맛을 비단과 생크림에 비교를 했는데 이건 그 두배 쯤 더 꼬숩은 맛입니다.ㅎㅎ



수육도 나왔습니다.^^





5kg 짜리 참복이라고 하더니만 육결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 정도는 돼야 참복이라고 할 수 있죠...암~~~ ^^



덩치 큰 참복은 배지살 맛이 일품입니다.

질깃한 것 같으면서도 부드럽고, 찰진 맛...^^

 

이건 꼬리 끝 부분인데 왠만한 복어 몸통만 하네요...^^



비주얼 예술이지요...

맛 또한 예술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탄력 있는 육질이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마무리는 시원한 국물로...

고릿한 느낌의 멸치육수와 국간장으로 간을 한 중앙동 스타일의 복국 국물인데 이게 또 한 맛 합니다.^^



마늘과 다데기 풀고, 식초 좀 뿌려서 밥 한그릇 말아 주고요...



거기다 짭조름한 삼치조림 한 점 곁들이면 이게 또 환상작인 안주감이지요...^^

제 생각에 이만큼 정직하게 복어를 취급하는 집은 이 집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화려한 상차림과 깨끗한 시설, 잘 조미된 국물 등과는 거리가 있는 집이지만 소박한 복어 본연의 맛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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