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디아트 coffe house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취생몽사 http://m.blog.naver.com/landy
주소 부산 중구 광복동2가 41 전화번호 051-256-7801
등록일 11-12-12 평점/조회수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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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또 커피전문점 소개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의 초점은 커피 혹은 공간이 아니고 맛입니다.
그래서 포스팅의 카테고리 또한 부산의맛집입니다.

 

 

 

 

 

한때 부산의 중심이었고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고자 절치부심하고 있는 광복로. 그 중심에 자리를 잡은 커피전문점 디아트(Diart)는 이제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커피전문점이 맛집이 될 수 있을까? 디아트라면 된다! 왜 그러냐... 이제부터 그 이유를 찬찬히 살펴 보도록 하겠다.

 

 

 

 

맛이 주제이기는 하지만 디아트를 이야기하면서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우선 디아트 홈페이지에 있는 대표님의 인사말 일부를 소개한다.

 

"한때 예술의 거리였던 광복로가 이젠 그 모습이 흐려져 가고 있다는 것에 한탄하면서 요즘 같이 광복로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지금, 예술이라면 특정한 곳,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시내 중앙에서 향긋한 커피와 함께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속에서 기획되었습니다. 디아트 커피하우스는 예술과 커피는 같다는 주제로 만들어진 갤러리 카페입니다."
 
카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컨셉으로 갤러리 혹은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곳들은 많다. 허나 컨셉이 자신의 캐릭터로 굳어 지기 위해서는 여간 성가신게 아니고 금전적인 문제 또한 가벼이 여길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 수록 컨셉은 화석화되고 상업성만이 남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디아트는 참으로 우직하다. 2006년 5월부터 시작한 작품전시는 이번달로 스물일곱번째를 맞고 있다. 전시가 목적이 아닌 상업공간에서 2년간 스물일곱번의 전시회를 거르지 않고 개최한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부산·경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장작가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그 분야 또한 도자기, 한지공예, 서양화, 사진, 한국화, 의상, 자수, 금속공예 등으로 다양하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관객과 좀 더 자유로이 소통할 수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아주 제대로 잡고 있는 셈이다.    

 

2008년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한국화가 김영자씨의 여름이야기전이 열리고 있다. 가게 내부로 들어 서는 순간 흰벽면을 수 놓고 있는 수묵담채의 여름풍경은 한 줄기 바람처럼 청명하다. 이 계절에 이 처럼 잘 어울리는 그림도 없을 듯 싶다.

 

 

   

 

커피와 미술작품이 좋아 가끔 드나들던 취생몽사군이 디아트에 매료되기 시작한 것은 바로 딸기잼 때문이다. 어느날 카운터 앞 냉장고를 보니 잼이 든 병이 보이길래 파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무턱대고 한병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해서, "맛 좀 볼 수 없냐"며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응하셨다.

 

 

 

 

지난 봄 이 딸기잼을 처음 맛 본 취생몽사군은 한마디로 깜짝! 놀랐다. 여지껏 먹어 본 딸기잼 가운데 가장 딸기향이 풍부했고, 자연스런 단맛과 청량한 산미가 일품이었다. 그도그럴 것이 유기농 딸기에 올리고당과 레몬즙 만을 사용한데다 전문가의 솜씨가 곁들여 졌으니 방부제나 색소 등이 첨부된 기성제품이나 요령 없이 만든 핸드메이드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후로 취생몽사군은 몇병을 사서 지인들에게 소개도 하고 냉장고 비치해 두고 매일 같이 복용(?)하고 있다. 특히 이 딸기잼은 플레인요쿠르트에 두어 스푼 섞어 먹으면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딸기요플레가 얼마나 형편 없는 맛인지 새삼 깨닫는다.

 

신선한 계절과일을 사용하는 까닭에 딸기잼은 이제 자취를 감추었고 지금은 6월 말에 만든 산딸기잼이 조금 남아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산딸기잼의 맛 또한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다음은 뭘로 만드실꺼냐고 물어봤더니 아마도 머루포도가 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런(?) 전망을 한다. 계절의 맛에 유난히 민감한 취생몽사군. 디아트의 잼 덕분에 또 하나의 즐거움이 생겨 버렸다. 

 

 

 

 

디아트에서는 일반적인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 뿐만 아니라 넬드립, 모카포트, 사이폰, 더치 등 손이 많이 가는 커피가 인기다. 호기심 많은 고객들의 테이블에서 번거롭기 짝이 없는 퍼포먼스가 벌어지니 사람들은 자연스레 커피의 매력에 빠져든다.

 

 

 

 

특히 인기가 많은 넬드립커피는 바디감이 잘 살아 있고 은은한 신맛과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딸기잼 다음으로 반해버린 디아트의 메뉴는 전통팥빙수다. 팥빙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취생몽사지만 이 것 만큼은 한그릇을 너끈히 비운다. 우리네 전통 막사발에 얼음, 팥, 미숫가루, 우유, 해바라기씨, 찹쌀떡 등 딱! 들어갈 것만 들어갔지만 그래서 오히려 입맛을 당긴다. 왜냐...?! 바로 팥 때문이다. 동네에서 팥 잘 삶기로 소문난 할머니 밑에서 자란 덕분에 팥 맛을 좀 아는 축에 속한다. 팥을 삶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까지 고루 익히면서도 팥 알이 터져버리면 안된다. 그럼 질척거릴 뿐만 아니라 팥 한알한알이 터질 때 느껴지는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없다. 디아트의 팥빙수에 올려진 팥은 어릴적 할머님이 삶아주신 그것의 향수가 느껴질 정도로 정성스럽다. 이런 팥빙수는 애써 비벼 먹을 필요가 없다. 팥과 얼음을 조금씩 떠서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요즘 같은 날 팥빙수 한 그릇을 먹고 있으면...

수묵으로 채색된 부채에서 바람이 불어 오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사진출처 : 부산일보)

 

딸기잼과 삶은팥이라는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지만 이 기본적인 음식들을 통해 디아트 강경호대표의 고집과 내공을 능히 가늠할 수 있다. 강경호 씨는 커피를 배우기 위해 커피 고수를 찾아 무작정 전국을 헤맸다. 4년 전 울산 커피전문점 빈스톡의 박윤혁 씨를 만나 그의 커피사랑에 반해 정착해서 커피를 본격적으로 배웠다. 커피를 배우다 보니 파티쉐리(Patisserie)를 배워야할 필요성을 느껴 이 공부 또한 3년째 해오고 있다.

 

그는 디아트에서 손님들에게 내 놓는 케익, 쿠키,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모두 본인이 직접 만든다. 비록 딸기잼과 팥빙수 밖에 소개하지 못했지만... 디아트의 모든 음식에서는 얼치기 전문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시간 여유를 두고 부탁 하면 주문케익을 별도로 제작해 주기도 하는데 이 케익의 모양새나 맛이 예사롭지 않다. 소중한 사람의 기념일에 한번쯤 시도해 볼 일이다.   

 

 

 

디아트(Diart)
커피와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맛있는 사이드메뉴가 있으니 이만한 맛집도 없을 것이다.
아울러 진정한 프로정신으로 자신의 일에 임하는 강경호 대표의 열정이 있으니,
디아트의 맛은 앞으로도 쉼 없이 진보할 것이다.
아주 흥미진진한 곳이 아닐 수 없다.

 

 

 

 

 

■ 보너스


커피를 좀 더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디아트의 강경호 대표께서 추천한 책 몇권을 소개합니다. 차든 와인이든 커피든 너나할 것 없이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많이 마셔 보는것 만큼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 허나 무작정 마시기 보다는 약간의 이론과 함께 한다면 그 효과는 한층 배가 될 것입니다. 소개 순서는 추천 순서 즉 우선 순위와도 일치합니다. 따라서 네권을 다 보셔도 되고 위에서 부터 하나씩 선택하셔도 됩니다. (사진 및 책소개 출처는 www.yes24.com입니다.)   

 

 

 

 

완벽한 한잔의 커피를 위하여, 이윤호 저, 문지사(MJ미디어)
이 책은 커피의 소개와 역사부터 시작해서 산지와 경작, 수확, 가공, 커피 음료의 추출까지 일련의 순서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전반부는 주로 가벼운 커피의 소개와 역사 그리고 기본적인 커피 전반의 상식을 다루었으며 후반에서는 커피 애호가나 커피 관련업 종사자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수준의 비교적 전문적 지식을 다루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서는 다양한 자기만의 멋진 커피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coffee, 여동완·현금호 공저, 가각본
현재 지구상에서 커피 경작이 가능한 모든 지역에서 커피를 경작하고 있다. 이는 커피가 세계 무역량에서 석유 다음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큰 산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 어느곳에서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커피의 생산에서 원두취급, 추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살펴보고 커피의 역사와 커피의 종류 등 커피를 둘러싼 제반 지식을 많은 양의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잠을 깨기 위해, 접대를 위해, 대화를 위해 항상 커리를 찾는 우리들게에 커피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커피의역사, 하인리히 E.야콥 저/박은영 역, 우물이있는집
20세기 초 존경받는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였던 이 책의 저자 야콥은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일용품인 커피의 역사를 드라마적인 형태로 가공하여 들려준다. 신화적인 추론과 역사적으로 검증된 세부적인 사실을 경제·문화적 고찰과 함께 재구성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 책이 처음 영어로 소개된 1935년은 ‘커피숍’이 미국식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던 무렵이었다. 커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듯 이 책이 담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독자들을 유혹한다.

 

 

 

커피, 알랭 스텔라 저/강현주 역, 창해
커피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가장 보편화된 기호음료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커피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이며 커피를 만들어낸 사람은 누구일까? 커피의 섬세한 맛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각 지역마다 어떻게 커피를 만들어 마실까? 등등 커피의 원료에서부터 문화생태학적 분석까지를 아우른 사전식 편집으로 독자들에게 커피향만큼이나 풍부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취생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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