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불고기브라더스 해운대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취생몽사 http://m.blog.naver.com/landy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 627-1 1F (하버타운 1층) 전화번호 051-743-2581
등록일 11-12-12 평점/조회수 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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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일단 불고기브라더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 http://www.bulgogibros.com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취생몽사군이 소개한 후쿠오카의 음식점들 가운데 다이토엔(大東園)과 타이겐쇼쿠도(泰元食堂)는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평가가 나름 좋은 편에 속하는 곳들이다. 두 음식점의 소개 포인트는 두가지였다. 세계적인 명품 식재료로 인정받고 있는 와규(和牛)를 사용한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에 런치세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한우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생산되는 소 가운데 와규는 10%에 불과하다. 따라서 나름 괜찮은 야키니쿠전문점에서 와규 맛이라도 좀 볼라치면 최소 5만원 이상은 잡아야 가능하다. 하지만 다이토엔과 타이겐쇼쿠도의 런치를 이용할 경우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믿을만한 와규의 맛 정도는 볼 수 있다.

항상 다이토엔과 타이겐쇼쿠도의 런치를 부러워하던 취생몽사군. 최근 한국에서도 이에 필적할만한 런치메뉴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불고기브라더스의 서울식불고기 점심세트다. 아쉽게도 불고기브라더스의 경우에는 한우를 사용하지 않고 호주산 콘페드(corn fed 곡물사료로 키운 소)를 사용한다. 하지만 가격대비 맛과 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다이토엔이나 타이겐쇼쿠도의 음식과 비교했을 때 불고기브라더스의 서울식불고기 점심세트는 불고기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과 체면을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서울식불고기의 유래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지금의 불고기는 과거 너비아니와 달리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전골과 유사한 모습인데, 이는 60~70년대 외식 문화가 시작되면서 생겨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0~70년대 외식 문화가 생겨나면서 명동의 한일관 등지에서 시작된 것이 지금의 불고기다.
당시 쇠고기 값이 비싸 되도록 얇게 저며 양을 늘리고 단맛이 부족하던 시절이었으므로 설탕을 듬뿍 넣어 달게 만들었으며 또한 고기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자리에 육수를 붓고 조리한 것이 오늘날 국물 있는 불고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월간 식당 웹사이트 (www.foodbank.co.kr)

서울식불고기를 요약하자면 달짝지근한 맛에 국물이 자작한 불고기 정도가 될 것이다. 물론 서울식불고기의 유래와 대중화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간장이라는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져야 하겠지만 이러다가는 본말이 전도될 위험이 있으므로 일단 넘어가기로 하자.

불고기브라더스 부산 1호점은 올 봄, 해운대 해수욕장 건너편 하버타운 1층에 오픈했다. TGI, 베니건스, 아웃벡스테이크가 모두 몰려있는 건물에 당당히 입성을 했으니 한판 붙어보자!는 도전정신과 자신감 하나 만큼은 높이 사줄만 하다 하겠다.

아웃벡스테이크하우스의 신화를 만들었던 분들이 차린 음식점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낮은 층고, 어두운 조명, 테이블 구조 등이 매우 흡사한데 조명과 식기 등으로 나름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불고기브라더스의 서울식불고기 점심세트는 150g 기준으로 11,900원(부가세별도)이다. 세트는 환영전채, 샐러드, 불고기, 식사, 후식 등으로 구성된다. 삶은 고구마, 감자, 옥수수로 구성된 전체가 꽤 인상적이다.

보통 5~6가지의 찬이 딸려 나온다. 한식의 글로벌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따라야할 작업이 바로 표준화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같은 맛을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 반찬들은 대체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유지하는지 살짝 궁금하다. 맛이 없으면 전혀 궁금할 까닭이 없다. 헌데 그게 아니다. 제법 규모가 있는 고깃집의 경우 한달에 월급을 기백만원씩 주는 찬모를 따로 둔다. 불고기브라더스의 반찬들은 그런 집들에 그다지 꿀리지 앉는 맛과 구성을 보여준다.

요즘 대형 고깃집들은 대부분 파조리개 대신 이런식으로 내는 것 같다.

묽게 희석한 간장에 매실액기스를 첨가한 향신장이다. 예전에 좀 내력있는 고깃집들은 모두 불간장이라고 해서 이런 향신장을 만드는데 꽤나 많은 정성을 쏟았다. 질 좋은 간장에 과일과 야채 등 갖은 재료를 넣고 하루 종일 끓인 다음 숙성 시킨 불간장은 갈비를 양념하는데도 쓰고 고기와 야채를 찍어 먹는데도 사용했다. 따라서 불간장 맛이 그 고깃집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허나 요즘은 시판되는 불간장을 그냥 사용하거나 대충대충 간만 맞춘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점에서 은은한 매실향이 느껴지는 불고기브라더스의 향신장은 나름 칭찬해줄만 하다.

눈으로 보는 것 또한 음식의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식기의 색이며 장의 빛깔이 야채와 아주 훌륭하게 매치된다.

서울식불고기 150g짜리 2인분이다. 여기다 당면사리 정도를 추가하면 나름 훌륭하다. 좀 삑사리 나는 이야기지만... 서울식불고기 사리 가운데 으뜸은 뭐니뭐니해도 송이다. 여기다 잘게 찟은 송이를 곁들이면 그 맛과 향이 아주 사람 잡는다. 뭐... 그냥 그렇다는 말씀이다.

이런류의 패밀리레스토랑 치고는 고기의 질과 양념이 나름 괜찮은 편이다. 헌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육수다. 개인적으로 부산이고 어디고 할것 없이 얼치기 고깃집에서 서울식불고기를 먹고 질려버린 이유는 바로 육수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에서 이름난 한 대형고깃집의 경우에는 쇠고기다시다를 희석한 물을 내는 곳도 있다. 추측컨데 불고기브라더스 처럼 전국에 지점이 있을 경우 이런 육수 같은 식재료는 공장에서 만들어 각 지점으로 배송하는 방식일 것이다. 이를 흔히 센트럴키친방식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장단점이 있지만 한가지 장점은 브랜드의 체면을 위해 최소한 중간 이상의 맛은 유지한다는 점이다.

육수가 한소끔 끓고 고기가 살짝 익을 정도면 적당하다. 너무 익혀 버리면 국물은 짜고 육질이 질겨지거나 퍼석퍼석해서 못쓴다.

 

꼭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일단 불고기는 먼제 이렇게 한번 잡숴 주는 것이 이치에 맞다.

다음은 밥에 얹어 이렇게 잡숴 주는것이, 또한 이치에 맞다.

 

하지만 서울식불고기를 진짜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요거다.

풋풋한 메밀향이 우러나는 냉면과 함께 잡숴 주거나

매콤 달콤한 비빔냉면과 함께 잡숴 주는 것.

이것은 세상 그 어떤 맛 보다 훌륭한 우리 음식만의 조합이다. 사실 취생몽사군이 서울식불고기를 선호하는 까닭은 바로 이 조합이 좋아서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물론 개인적인 입맛이지만... 돼지갈비의 경우에는 비빔밀면과 매치시키는게 더 낫다는 점이다.

점심세트의 마지막은 매실차나 커피로 마무리한다. 불고기브라더스의 또 한가지 좋은 점은. 같은 계열사다 보니 디저트로 카리부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좀 더 진하게 내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 넘어가자.

아무튼...
불고기브라더스의 서울식불고기 점심세트는

타이겐쇼쿠도의 타이겐정식이나

http://blog.naver.com/landy/120053653271

다이토엔의 로스런치세트에 비해...

http://blog.naver.com/landy/120028054733

가격, 맛, 구성 등에 있어 전혀 꿀리지 않는다.

 

참고로 불고기브라더스의 점심세트를 지혜롭게 이용하는 팁 한가지를 알려드리면...

해운대점의 경우 오픈기념으로 매장 앞에서 냉면식사권을 무료로 나눠준다. 요걸 받아서 가면 7천5백원짜리 냉면 한그릇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따라서 2인 기준으로 1인당 13000원 정도면 서울식불고기 300g에 된장을 곁들인 밥과 물냉면, 비빔냉면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불고기브라더스가 추구하는 1인당 객단가를 기준으로하면 나 같은건 손님이 아니라 웬수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 불고기브라더스의 다른 메뉴는 어떠냐굽쇼?

모릅니다.

저는 오로지 서울식불고기 점심세트만 주야장천 먹어왔기 때문에

다른 메뉴는 어찌 생겼는지 보지도 못했습니다.

-취생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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