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진주집 추어탕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http://m.blog.naver.com/hongn1
주소 부산 중구 중앙동1가 24 전화번호 051-246-0310
등록일 12-03-06 평점/조회수 2,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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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앙동 주민센터 맞은편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진주집 추어탕...

허름한 외관 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부산 원도심의 노포 중 하납니다.





자그마한 가게 내부 역시 세월의 흔적이 물씬 풍기고요...



가게 한구석엔 추어탕에 넣어 먹는 산초와 고추 등을 손님이 볼 수 있게 보관을 합니다.

표면이 매끄럽고, 알맹이가 굵은 걸로 보아 국산 산초임이 분명한데요.

"우리집은 국산재료만을 사용합니다."라는 시각적인 홍보효과도 있겠지만 

노포만의 고집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서 왠지 믿음이 갑니다.



한 그릇에 5,000원 이었던 시절이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세월 참 빠르네요...



진주집 추어탕의 기본적인 상차림입니다.

소박하게 담아낸 몇 가지의 찬들과 쌈거리...



진주집 추어탕의 찬거리들 중 가장 손이 가는 쌈거리...

보통은 아주까리와 다시마, 케일, 배춧잎을 냅니다.



내어주는 쌈거리에 요 양념장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지요...^^

양념장의 정체는 잘 삭힌 멸치액젓에 갓가지 양념을 곁들인 경남식 젓국장입니다.



보드랍고, 달큰한 맛이 좋은 노란 겨울 배춧잎에 밥 한숫갈 올려서 양념장 조금...

이것 만한 겨울철 별미도 드물지요...^^



보통 식당에서는 잘 내지 않는 아주까리나물도 있습니다.

정월대보름 나물로 가끔 맛보긴 했었는데 이걸 식당에서 보니 반갑네요.

참...

아주까리가 뭔지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아주까리란 우리가 흔히 피마자라 부르는 나무로

씨는 기름을 짜서 약재 및 공업용으로 사용하고(피마자유),

약한 독성이 있는 잎은 말려서 데친 다음 나물로 사용합니다.



어리때 그렇게 먹기 싫어했던 케일인데...

나이가 들었는지 맛이 좋네요.^^



겨울철 먹거리 중 빠질 수 없는 생미역도 한자리 차지했습니다.



쌈거리에 멸치젓국 양념장도 좋지만 그 외의 찬들도 맛이 좋은 편입니다.

향긋한 파래무침과



곰삭은 멸치젓갈도 맛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추어탕에 밥 한그릇 먹는 것도 좋지만

논고동무침(논우렁이)에 낮술 한 잔 곁들이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재밉니다.



10,000원 짜리 안주감 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맛입니다.

우렁이의 향과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양념에 잘 삶긴 우렁이의 탱글한 육질...



추어탕집에 왔는데 당연히 추어탕 맛을 봐야겠지요...





잘게 다져넣은 홍고추와 방아잎을 제외하면 시락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맑은 된장국입니다.

이게 전형적인 경상도식 추어탕의 모습이죠...

사골로 육수를 내서 미꾸라지를 통째 넣어 육개장처럼 맵게 끓인 서울식 추어탕이나

무시래기와 된장을 가득 넣고, 들깨를 풀어 빡빡하게 끓인 전라도식 추어탕의 맛에 길들여진 분들에게는

무슨 미꾸라지가 목욕을 하고 갔나 싶은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건 미꾸라지가 많이 들고 적게 들고의 차이가 아니라

국물 맛을 내는 부재료의 차이 때문에 그런 겁니다.

경상도식 추어탕은 삶은 미꾸라지를 갈아 넣은 다음

살짝 말린 풋배추와 토란대 숙주 등을 넣어 맑고, 개운하게 끓이는 게 특징이거든요.



기호에 맞게 다진 고추와 마늘, 산초를 적당히 넣고...




ㅋ~~~ 이 맛입니다.

맑고, 개운한 국물에 알싸한 산초향...

경상도식 추어탕의 진수를 보여주는 맛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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