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인컵스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685-1 전화번호 051-802-8998
등록일 12-04-17 평점/조회수 1,79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누구나 외로웁다.

 

혼자 있는 사람은 혼자 있는대로. 둘이 있는 사람은 둘이 있는대로.

많이 가진 사람은 많이 가진대로. 적게 가진 사람은 적게 가진대로.

 

주어진 사람과 사랑, 그리고 손에 쥔 것.

이렇고 저런 사소한 문제들과는 상관 없이, 누구나 외로웁다.

 

혼자 서 있는 사람은, 어쩜 겨울보다 따가운 봄의 바람을 홀로 맞아야 하니 외로웁고.

둘이 서 있는 사람은, 그 바람 막아주길 바라었던 사람이 내내 내 맘 같지않아 외롭다.

 

많이 가진 사람은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자니 외로웁고.

적게 가진 사람은 가진 것이 없으니 외로웁다.

 

조금 기대어도 괜찮고. 조금 그리워도 괜찮다.

조금 바래도 괜찮고. 조금 내주어도 괜찮다.

 

사람의 사랑은.

어쩜 마주보거나 같은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등을 기대고 서로의 반대편을 보는 것.

 

동쪽에는 해가 뜨고 있어, 그 쪽은 어때.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어. 이제 어두워질거야.

 

당신의 등 뒤에는. 보지 못하는 바다 건너편의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기대어 있다.

사람의 손을 잡으려면 내 눈 앞이 아니라, 등 뒤로 손을 뻗어야 한다.

 

갖고 있는 것은 눈 앞에 나타나지 않는 법.

그러니 우리는 모두, 조금 외로워도 괜찮다.

 

 



연이어 비가 내린다. 그치는가 싶었더니 또 그 새 질척거리고. 겨울보다 더 매섭게 바람이 차다.

우산이라도 가져오지 않음 고마운 햇님(!)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기대는 기대일 뿐.

공기가 내려앉으니 하루 종일 마시지 못한 커피가 그리워서, 또 짧은 식사가 하고파서.

서면의 뒷골목을 배회하다가, 전포동 카페골목에 새로 자리를 잡은 아담한 카페를 찾았다. <인컵스>

 

 



들어서는 길에 주문을 할 수 있는 주방과 바가 있어 입구에 들어서며 주문을 했지만,

앉은 자리에서도 주문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인컵스>에서는 비가 오는 날이라도.

당장 봄이 올 것 같은 짱짱함이 느껴진다. 새 것의 냄새가 기분 나쁘지 않을만큼. 오히려 신선할만큼.

 

 



<인컵스>의 메뉴

컵케이크를 주로 파는 <인컵스>에서는 음료와 컵케이크가 세트인 메뉴가 따로 자그맣게.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인 것도, 자박자박하게 혼자 먹기 좋은 것도.

 

 



유기농의 차와, 컵케이크의 쇼케이스. 컵케이크는 어쩐지 눈이 배부르다. 눈으로 먼저 먹었다. 야금야금.

 

 



아메리카노와 컵케이크의 세트를 선택했다. 라바짜를 쓰는 아메리카노는 부드럽고 무난한 맛.

음료를 주문하니 짭쪼롬한 치즈볼과 비스켓, 손을 닦을 수 있는 물수건까지. 아기자기하고 세심하게.

 

 



프로스팅이 산처럼 쌓여 아주아주 달콤한! 컵케이크를 원한다면 조금 생각과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재료와 신선한 계절 과일로 만드는 <인컵스>의 컵케이크에서는 새롭고 유쾌한 맛이 났다.

 

 


이 골목이 좋다. 어쩐지 간질간질하게 옆구리가 자라나는 느낌. 나날로 새로운 기분인 좁은 골목들.

 

 

지도인컵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부전도서관 맞은 편 중앙중과 던킨도너츠 사잇길로 직진하면 따뜻해-오그램-전포성당 지나

프롬나드 앞에서 우회전하면 카페슬로우의 아랫층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685-1. 월요일 휴무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