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파라노말라디오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해운대구 좌동 815-39 전화번호 070-7647-4620
등록일 12-04-17 평점/조회수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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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바깥 마을에서는 그 카페의 털끝 하나 보이지 않았다. 어쩜 이렇게 나직한 곳에 자리 했을까.

기억하기로는, 그 카페에 다녀온 날엔. 잠을 자지 않았던가 30분이나 잠들었던가 그랬더랬다.

몽롱해 몸이 둥둥 뜨고, 평소보다 둔하고, 또 무감각한 마음이. 카페에 가는 길을 새롭게 한다.

해운대 장산의 파라노말라디오

 

 



 

 

 

주유소 뒤로 어둑한 샛길을 지나고, 자박자박하게 냇물이 흐르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파라노말 라디오는 그 뒤에 있었다. 그 카페의 뒤로도 익숙한 풍경은 충분했지만, 낯설었다.

그 낯설음이 좋았다.

 

 



 

 

 

여의도 앞 철새가 오고 가는 밤섬, 그 곳 닮은. 작은 다리를 건너는 것 만으로도 섬이라 느껴졌다.

사실 이 카페가 올라선 자리는, 두웅둥- 일년에 몇 센티쯤 자리가 바뀌고 떠다니는 섬이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섬 위의 카페.

 

 



 

 

 

파라노말 라디오, 카페는 멀리서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으며, 밝은 기운이 느껴졌다.

 

 



 

 

 

음악으로 공간을 메우고, 공간이 음악을 일으키고 있었다.

 

 



 

 

 

새 것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카페. 새로운 카페는 많지만 새롭다 라고 느껴지는 카페는 드물다.

 

 



 

 

 

파라노말 라디오는 새로운 감흥이 있었다. 소리의 움직임, 낮은 울림, 흔들림.

 

 



 

 

 

메뉴의 단조로운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많다, 고 해서 모두 이로운 것만은 아니니까. 때로는 버릴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게 무엇이든지.

 

 



 

 

 

리버사이드 브런치 세트

 리버사이드 라는 이름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 분명하다.

 

 



 

 

 

리버사이드 브런치 세트는, 두 가지의 샌드위치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를 수 있고.

커피와 샐러드를 함께 곁들인다. 파라노말의 아메리카노는 풍부하고 부드러웠다.

 

 



 

 

 

오일과 참치, 삶은 달걀을 넣은 드레싱에 버무린 샐러드는. 짭쪼롬하게 입맛을 당기는.

 

 





 

 

 

선택한 벨리힐 샌드위치는 든든한 호밀빵에 토마토와 양상추, 벨리 햄과 치즈가 켜켜히 쌓인.

저녁 무렵 거뜬히 힘 낼 수 있는, 건강의 맛과 기원이 있었다.

 

 

  




 

 

지나온 길이 아련히 보인다.

 높은 건물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작은 다리를 건너고, 또 네모난 카페로 향하였던 발걸음이 보인다.

 

뒤를 돌아보는 것은 후회하기 때문이 아니다.

 내딛었던 발걸음을 기억하고, 되새김질하고, 또 다짐하기 위함이다.

 

파라노말 라디오에 들어서는 길에는, 토각- 하는 스위치가 있다.

당신이 그리웠던, 때로 당신이 듣고 싶었던. 그 목소리를 기억하게 해 줄. 라디오의 스위치가.

 

 

지도파라노말라디오

부산 해운대구 좌1동

 

해운대문화회관 맞은 편 세연정을 왼쪽에 두고, 좌동교 옆 사잇길로 직진. 작은 다리 건너.

주소로는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815-39번지, 전화번호는 070 7647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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