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기린 카페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687-17 전화번호 070-7369-6868
등록일 12-04-17 평점/조회수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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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기다린다.

 

콤콤한 냄새가 찌르는 곰팡이가 쓴 방 안에서, 가느다란 틈 사이로 코 끝을 내밀고.

그 틈과 틈 사이에서나마 따스한 햇살 느끼려고, 밤부터 새벽까지. 얼굴을 내밀고.

 

드넓어 걱정 없이 뛰어다닐 수 있을 만큼의 동물원이던지.

끝을 알수 없을 만큼 광활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만큼의 대자연이라던지.

 

단 한 번이라도.

뜨거운 햇살에 등이 자글해져도 좋으니, 코 끝이 벗겨져도 좋으니.

 

기다린다.

따사로운 빛, 이 곳에서 가장 고마운 세상의 온기.

 

나는 빛을 기다리는 기린 한 마리.

따사로운 빛, 이 곳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의 온기를 기다리는 노오란 기린 한 마리.

 

기다린다.

 

 



하루 걸러 한 곳, 새로운 카페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서면의 뒷골목에서.

그 중에서도 마음에 꼭꼭 담아둔 카페들은 있지만, 새로운 따스함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신상 카페(!)인 <기린>은 그 이름대로, 천장이 높아 한참을 올려보아야 좋은. 아찔함이 있었다.

 

 



토피어리, 그리고 인형. <기린>이라고 하기에는 키가 아담한 오밀조밀한 것들이 가득한.

 

 


3장의 A4지로 이루어진 메뉴판이 있었는데, 아랫쪽에 가메뉴판이라고 적혀 있어 따로 찍지 않았다.

<기린>의 메뉴는 직접 만든 요거트에서부터, 좋은 말차가루를 넣은 그린티 라테.

그런 것이 돋보이는, 건강한 자연의 기운이 있었더랬다.

선택한 것은 플레인 요거트. 직접 만든 요거트 안에 레몬 샤벳이 동동 떠 있어 함께 떠 먹는 맛이 좋은.

새콤했다가 묵직했다가. 달콤하였다가.

 




그리고, 커피가 먹고 싶으니 카푸치노.

<기린>의 카푸치노는 곱지 않아도 풍성한 거품과 진한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강렬한 맛.

 

 



<기린>의 팬케이크.

판을 직접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기린의 팬케이크는 귀여운 모양으로 먹는 촉촉한 맛.

시럽과 생크림을 담뿍 묻혀서 한 입- 출출했던 저녁 식사를 대신해주었다.

 

 



리필의 아메리카노.

손잡이가 편해서 좋았던 아메리카노와 귀여운 세팅.

작은 카페의 사장님은 새로운 카페의 산뜻한 새 냄새와 어울리도록, 자상하고 친절하셨다.

 

 


사실 약정이 채 끝나지 않은 갤럭시S도 가끔 꺼지는 것만 빼고는 꽤 쓸만 했었는데.

케이스를 사놓았다고 성화를 부리는 바람에 갤럭시 노트를 사버리고 말았었다.

S와 다른 점이라고는 화면이 크고, 조금 더 무겁고, 인터넷이 좀 빠르니 편하고. 정도이지만

휴대폰으로는 트위터, 카카오톡, 블로그, 네이버 밖엔 안 하는 내게는 차고 넘치는 사양.

 

스무시간을 내리 잠들 정도로, 피곤하다기보담 지치는 요즈음.

예쁜 사진 찍어주는 뽀도 무거워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시간이 많아지는 12년의 봄.

무럭무럭 살이 쪄서 찍힌 사진을 볼 때 마다 버럭버럭 화를 내는 요즘.

 

기다린다.

내가 내게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를.

내가 내게 더 풍요로운 사람이 되기를.

 

 

지도기린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부전도서관 맞은 편 중앙중과 던킨도너츠 사잇길로 직진-카페따뜻해-오그램-프롬나드를 지나

카페TN 맞은 편인 오른쪽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대로 209번길 19

전화번호 : 070 7369 6868

휴무 :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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