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카페
업종 | 커피점/빵집/기타 | 글쓴이 |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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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남 김해시 불암동 451-62 | 전화번호 | 010-3876-8703 |
등록일 | 12-04-09 | 평점/조회수 | 1,882 |
본문
땅거미가 내려앉고, 달이 오른다. 해보다 뜨거운 맛은 없지만, 그 온근한 빛이 마음을 노곤하게 한다.
어릴 적엔. 어리대봤자 20대의 초반 즈음에는. 마음 상하는 일 있음 한 번 펑펑 울고 그만이었더랬다.
이젠 펑펑 쏟아지는 울음 대신, 감춰놓은 마음 뒤로 몸이 상한다. 며칠 내내 속탈이 와 골골대는 요즘.
이 아담한 달빛이 문득으로 그립다.
김해 불암동의 <달카페>
탑탑한 장작 태우는 냄새가 그득할 것 같은, 나무의 집. 강변의 <달카페>가 있었다.
따뜻한 기운이 맴돌아, 마음도 몸도 모두 잠시. 내려놓았다.
김해의 어느 학교 앞에 위치한 양탕국 아저씨의 작은 커피집이라는 카페의 원두를 사용한다.
이름이 길어서 오히려 한 번 들어도 잊을 수 없었던 이름의 카페, 그 곳에서 만든 강렬한 서체의 믹스커피.
한 두어 계단 위의 창 가 테이블과 그 밖, 테라스에서는 어슴푸레 강의 흐름이 느껴진다.
삼순이 돼지인형과 내려진 커튼, 아늑한 좌식의 테이블. 동네 카페 같은 편안함이 있다.
<달카페>의 바.
달카페에서 유명하다는 더치 커피가 또록또록- 이따금 떨어지고 있고,
수동으로 커피를 내리는 뒷모습이 유난히 멋있게 느껴지는 폼페이 커피머신, 직접 구운 쿠키.
보고 싶었던, 따뜻한 것들의 조합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직접 원두를 볶는다. 원두를 볶는 날이면 강바람을 타고 <달카페>의 커피 볶음내가 풍겨나겠지.
고구마라떼.
요즘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보담 다른 것들을 주문할 때가 더 많다. 커피라면 카푸치노.
달모양의 자색고구마파우더가 인상적인 <달카페>의 고구마라떼는, 직접 삶은 고구마에다 우유로 뜨끈하게.
시판되는 고구마 페이스트의 질퍽하고 속쓰리게 단 맛 없어 좋은, 은근한 고구마의 맛에 감동.
단호박 라떼. 고구마 라떼보다 조금 덜 달고 조금 더 깊은 맛이 좋은 진짜 단호박.
뜨거운 단호박 라떼를 순식간에 홉홉 들이키며. 뭉근하게 끓여 낸 건강한 맛.
아메리카노를 2차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달카페>의 아메리카노는 반달의 말랑거림을 닮았다.
강 가, 다시 부산으로 나가는 길목에서.
길을 찾아 헤맨다. 다시 돌아가야 할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지, 또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
<달카페>의 뜨거운 단호박 라떼가 절절히 그리웁다. 지금 필요한 것은 따사로움, 그리고 나침반.
달카페
주소 : 김해시 불암동 451-62. 전화번호 : 010 3876 8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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