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토키와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수영구 민락동 토키와 전화번호 --
등록일 12-04-09 평점/조회수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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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달은 보름에서 초생으로 저물어가는데도, 날은 쉴 새 없이 다시 차오릅니다. 쉼 없는 겨울의 바람.

이제 이 계절, 그리고 추위. 진작으로 가실 때도 된 것 같은데. 1월 말의 광안리는 여전히 가시 바람입니다.

추우니 뜨끈한 우동 한 그릇이 절로 생각나. 금련산에서 약속을 잡고. 다케다야로 내려갔는데 왠걸.

여기 오려던 거였어? 나도 여기 월요일에 쉬길래 한 번 허탕쳤었는데  라는 겁니다. 아흑.

여튼 다케다야는 월요일에 쉽니다. 월요일이 미운 이유가 하나 더 추가 되었더랬습니다. (루이, 오그램, 다케다야)

아 몰라! 몰라! 일단, 가려던 카페에서 따수운 거라도 한 잔. 마시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광안리의 토끼와 예요

 

 



 

 

 

카페는 좁고 낮은 3층 건물을 모두 쓰고 있습니다. 가만 기억을 되짚어보면 이 곳, 치킨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좁다랗고 윗층, 그 윗층까지 쓰는 치킨집. 그 모양새가 귀여워 한 번쯤 들어가고 싶었는데도.

광안리에서 치킨을 먹고 싶었던 적은 없었던 관계로. 한 번도 그러지는 못 했었던 그 귀요미 치킨집

카페가 되었습니다.

 

 



 

 

 

각각으로 모양이 다른 간유리를 넣어 포근한 느낌을 더하고. 이름처럼 토끼를 연상시키는 컵모양의 그림을 넣은.

바다와 눈높이를 맞춘 1층은 들어서고 나오는 내내, 한 자리도 빠짐 없이 북적이고 있었더랬습니다.

 

 



 

 

 

1층에서 주문을 하면, 어디든. 앉아 있는 곳으로 가져다 주는 하프-셀프의 주문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은 카페는 계단이 아주 좁고 가파르거든요. 게으름뱅이가 주문을 위해 다시 내려오기란. 휴

 

 

 

 

 

 

레몬을 동동 띄운 워터피쳐, 사랑스러운 미니어쳐 티팟세트. 그리고 이 곳의 이름처럼 오른쪽의 푸르름.

 

 



 

 

 

의자에 살포시 앉은 토키와의 로즈마리는, 희고 향기로운 꽃을 피웠습니다.

 

 



 

 

 

토키와, ときわ, 常磐.

토키와는 상시로 푸르른, 상록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토키와의 메뉴

그 것, 발음이 더 마음에 들어 토키와라고 읽어버릇했지만, 이 곳의 메뉴에는 토끼와라 적혀 있습니다.

신묘년의 토끼와라니! 깡총깡총 뛰는 토끼 한 마리 있음 더 좋겠다 싶었더랬지요.

 

 



 

 

 

1층과 2층은 두세개쯤의 테이블, 그리고 마지막 3층은 4인 이상으로 예약이 가능한 개별적인 공간이지만

원래 4인 이하로 앉을 수 없는건지는 미지수입니다. 자리가 그것 뿐인데 괜찮으시다면, 이라고 하셔서요.

 

 



 

 

 

좁고 높고 긴 계단, 그 끝으로 올라야 만날 수 있는 토키와의 마지막층.

 

 



 

 

 

정말로, 두 커플쯤으로 예약해놓고. 도란도란 차 마시면 딱 좋을 것 같단 생각 들었던. 작은 좌식 테이블 두 개.

그리고 뜨끈뜨끈하게 지필 수 있는 전기 장판, 포슬포슬한 바닥의 카페트와 사랑스러운 쿠션들까지

신발 벗고 앉는 것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딱 고마웁고 따스한. 겨울의 선물.

 

 



 

 

 

그리고 소담스러웁게 담겨 오는. 토키와의 마실 거리.

 함께 먹을 거리로 브라우니와 애플타르트가 있지만 소량만 구워내어 그 날 저녁, 모두 솔드아웃 되었답니다

달콤한 애플타르트가 먹고 싶었다고요. 아흑!

 

 



 

 

 

황차

뒤로 우릴 수록 시간을 길게, 우려낼수록 부드럽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친절한 여사장님이 직접 우려주신 첫 잔, 첫맛이 상큼하고 중간맛이 고소하고 끝맛이 달큰한 것이.

추운 겨울밤, 아빠가 한 품에 사오실 군고구마와 딱 어울릴 법한 맛. 그런 따사로움.

 

 



 

 

 

쇼콜라쇼

 

 



 

 

 

쌉쌀하고 진한 다크 초콜렛 맛이 한 입에 퍼지는, 달지 않고 쌉쌉해 좋은 토키와의 쇼콜라쇼.

지구를 한 바퀴 반 돌아도 빠지지 않는다는 마쉬멜로우를 퐁당, 녹진녹진해지면 한 입에 암냠냠

 

 



 

 

 

토키와, 그 영원한 푸르름. 달콤한 쇼콜라쇼와 함께.

 

 


 

 

 

 

토키와, 그 영원한 따사로움. 온화한 광안대교와 함께.

 

 

지도토키야

부산 수영구 광안2동

 

민락동 회센터에서 남천비치로 가는 광안리 해수욕장길, 스타벅스와 브리즈번 사이에 있습니다.

무봤나촌닭 옆의 스타벅스 말고요. 할리스-롯데리아-커피빈-브리즈번 지나, 새벽집 가기 전 스타벅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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