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커피나무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사하구 하단2동 490-7 전화번호 051-202-2814
등록일 12-04-13 평점/조회수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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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넌 바라는 것-소원이 뭐야 라는 질문에 우물쭈물 답하지 못한 날이 있었습니다.

이루고 싶은 꿈은 있지만 무언가를 바래 본 적이 있었던가 하고요

어떤 남자를 만나길 바라 냐고 물어본다면 (나 이쁘고 좋아 죽겠다는 사람) 이라고 얘기했던 것 같고요

무엇이든, 오늘 할 수 없는 거대한 것들을 바라며 안타깝고 불행하다 생각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고 커피로 토닥임을 받기를 바랐던 오후, 그 소원의 최선책을 내게 선물합니다

하단 동아대의 커피나무 예요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커피나무에서 내려오기 직전-

사장님은 앞치마의 주머니에서 캥거루처럼 주섬주섬 쿠키를 꺼내어 멀리서 오셨으니 가면서 드세요

 달콤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좋은 고소한 초코렛 쿠키 한 점에 끝까지 달콤한 카페

 

 

 
 

 

 

 

다시 카페-

카페에 처음 방문한 주제에 단골처럼, 하나도 쭈뼛거리지 않고 익숙한 발걸음으로 바에 앉았습니다.

 

 

 
 

 

 

 

뒤는 조금 더 조용하고 편안한 자리, 그리고 볶지 않은 생콩들의 드럼

 

 

 
 

 

 

 

남자의 카페는 작은 것에서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킁킁

 

 

 
 

 

 

 

입구에서부터- 커피를 온전히 한 팔로 안은 듯 감싸고 있는 남자들의 바

 

 

 
 

 

 

 

콩콩-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전 원두를 다지는 템퍼의 콜렉션에서부터 기대가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핸드밀 콜렉션.

 

 

 
 

 

 

 

사이폰에서부터 프렌치 프레스, 더치기구까지- 이 굴곡 많은 것들을 반질거리게 하는 바지런함이라면

커피나무에서 커피가 맛이 없기란 오히려 힘들 것만 같습니다

 

 


 

 

 

 

고즈넉한 남자 직원분의 등 뒤에서 열정이 피어납니다. 괜스레 고마웁습니다.

 

 

 
 

 

 

 

콩볶음 기계도- 반가와!

 

 

 
 

 

 

 

쇼케이스 사진을 세 장이나 찍었는데 얼마나 흥분했음 다 흔들렸습니다. 케이크다 *_*_*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에게 건네주셨었던 초콜렛-초콜렛칩 쿠키가 케이크 커버 안에 차분히

 

 

 
 

 

 

 

커피나무의 커피나무가 죽어 가고 있습니다 어흑

괜찮아요. 그 옆에서도 사랑은 싹트고 있으니까요.

남자가 여자를 조금 더 좋아한다고- 의자가 말합니다

 

 

 
 

 

 

 

드리퍼를 구경하는 데도 한 참-

 

 

 
 

 

 

 

커피나무는 온전히 저만을 위해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 시간이 고마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그 시간의 온도와 물줄기- 그리고 향기를 만끽합니다

 

 

 
 

 

 

 

커피나무의 메뉴

 

 

 
 

 

 

 

세 종류의 케이크는 하루 전에 주문하면 판! 으로도 가능하고요.

 

 

 
 

 

 

 

빠른 시간의 커피

 

 

 
 

 

 

 

느린 시간의 커피

 

 

 

 
 

 

 

 

 엘살바도르 SHG와 크림치즈 브라우니

 

 


 

 

 

 

선이 곱고 가벼운 니코의 잔은 귀요미하기까지 합니다.

습도가 높은 날, 커피 나무의 엘살바도르는 으므믐 하고 음미하게 하는 고요한 맛이 있습니다

원래의 스펠링처럼 엘- 하고 조금 쉬었다가, 살바도르. 하고 발음하고 싶어집니다

 

 

 
 

 

 

 

치즈케이크도 먹고 싶고, 브라우니도 먹고 싶고 (혼자 두 개 먹으면 이상하게 생각하실까봐 못 먹었어 흑)

그러니 이건 소원의 차선책

 

 

 
 

 

 

 

소원을 이루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따로 먹으면 되죠 뭐

(사이코 아닙니다. 해치지 않아요. 물지 않아요)

 

 

 
 

 

 

 

얼마나 커피가 마시고 싶었음, 또 얼마나 커피 나무의 커피가 좋았음 

케이크 한 조각의 접시를 채 비우기도 전에 엘-살바도르 한 잔을 빛의 속도로 드링킹 해버렸습니다

리필이 되냐고 물으니 흔쾌히 대답해주시고,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하세요 하십니다. 감동입니다.

그리고 스트롱! 한 것을 좋아한다고 하니- 30그람에 100cc를 추출해주십니다. 또 감동입니다.

커피나무의 케냐 PB는 그 드넓은 초원을 닮아 끝 즈음에서 파릇한 풀향과 신선한 허브향이 느껴집니다

 

 


 
 

 

 

두 잔을 연거푸 들이켰더니 마음이 말랑해져서 시선도 함께- 커피로 토닥임을 받았습니다

집으로 곧장 가니 딱 한시간 반이 걸립니다. 어디론가 떠나왔습니다

소원의 최선책. 그러니까 저는 어제 오후의 소원을 이뤘습니다.

 

 

지도커피나무

부산 사하구 하단2동

 

 

동아대로 올라가는 입구의 맥도날드- 그 맞은 편 오복통닭의 2층에서 커피나무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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