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어반커피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중구 중앙동3가 19-13 전화번호 051-468-5888
등록일 12-06-15 평점/조회수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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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기억의 자리.

 

잊고 있었던 시간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은 스치듯 흐르는 그 때 그 곳, 그 때 그 사람.

기억이 연기처럼 소리 없이 되살아 나 우리들의 그 때, 그 곳을 추억하게 한다.

 

다시 이 곳이 기억의 자리가 될까.

지금 이 곳, 지금 이 사람들.

지운 듯 잊어버릴 시간을 다시금 일깨줘주는.

 

 

 



<오르다가>에서 내려다보고는, 저 곳도 카페인 것 같은데 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공간은.

이름이 없어 이색적이라 생각했던 카페는 작은 간판들이 군데 군데 걸려있었다. 그 이름. <어반커피>

 

 

 
진한 갈색, 그을린 스텐색, 장작이 활활 타도 어울릴 것 같았던 카페의 색감은.

땅거미가 내려앉은 시각에 더 빛을 발한다. 그 차분함, 잔잔함이란.

 

 

 


시원하게 열린 공간이 좋았다. 이 곳에서는, 카페의 경계도, 길의 끝에 닿는다.


 

 


편한 테이블을 남겨두고, 바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다리가 편한 폭신한 쇼파가 아니라, 마음이 편한 바의 귀퉁이였다.

 

 




사무실이 많은 중앙동의 카페는, 시가지보다 이른 아침을 맞고 또 이른 저녁으로 마감한다.

그런 연유에서 마감하려던 차였지만 바람이 좋아 문을 열어놓았다는 <어반커피>의 마스터는.

번거로웠을 우리를 기꺼이, 반가웁게 맞아주었다. 

 



꿈의 머신, 좋은 정수 시스템, 그리고 좋은 그라인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탐낼 만한 가장 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좋은 설비들이 어반을 가득 메운다.

 

 



세 대의 그라인더. 사람이 앉고 드나들 수 있는 자리보다 더 널찍한 바 안에서.

목소리가 훈훈한 마스터는 커피를 내리고, 기분 좋은 소리를 내어놓는다.

 

 




<어반커피>의 메뉴

무거운 것, 겉치레 하기 위한 거추장 스러운 것들은 모두 제하고. 딱 커피만을 위한 깔끔한 구성으로.

 

 



아메리카노.

<어반커피>의 아메리카노는 남성적이며, 강인하였고, 세련된 미각을 가지었다.

어쩐지 참 고마운, 어디에선가 먹어봄직한 따사로운 맛.

 

 



식사를 든든하게 한 터라, 강렬한 커피가 먹고 싶었던 탓으로. 에스프레소 콘파냐.

부드러운 생크림을 에스프레소 위에 올린 <어반커피>의 에스프레소 콘파냐는.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에스프레소와, 가벼운 생크림의 조화로 산뜻하고 깔끔한 맛.

딱 좋은 한 모금. 

 

 



기분 좋은 한 모금을 톡- 하고 털어내고.

 

 




카페의 하루를 마감하고 간단한 저녁 끼니거리로 파스타와 또띠아 피자를 준비하셨던 마스터분의.

깔끔한 맛이 좋은 피자 한 조각씩을 야금야금 빼앗아 먹었다.

<어반커피>에게는 큰 주방과 음식을 위한 도구들, 그리고 낮익은 얼굴에 계속 고민하다가.

아, <어반커피>의 마스터는 우리가 즐거히 파스타를 먹었던 경성대 앞 파스타팩토리의 마스터였던 것.

 

크림파스타가 참 맛있는 곳이었는데, 식전빵으로 나오는 포카치아가 참 폭신폭신했는데.

그 날, 그 때 즈음이 그리워졌던. 기억의 자리. 그 곳. <어반커피>

파스타팩토리가 이따금씩 그리울 때면, <어반커피>에 가야 겠다.

그의 커피에서 크림파스타 맛이 나는 것만 같다.

 

 

지도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3가 19-13

부산 중구 동광동

 

중앙동 40계단 앞.

주소 : 부산시 중구 중앙동3가 19-13

전화번호 : 051 468 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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