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중앙동맛집]사상꼬리집-이젠 중앙동으로.....

사상에 가게되면 좋은 술코스가 있다. 일단 목표는 고래고기와 참치를 내어주는 이웃집이지만 워낙 고가의 음식이다보니 미리 배를 좀 든든히 채우고 가지 않으면

가뜩이나 얇은 지갑이 훨씬 더 홀~쪽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1차 자리로 개발한곳이 사상꼬리집이다. ( http://blog.naver.com/sunyen97/100128313986 )

가격표를 보면 알겠지만  무지하게 착한 집이다. 오죽하면 술에서 남겨야기에 술을 안먹으면 고기만 팔지 않는다고 했을까?...

사상꼬리집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허름한 실내외다. 나야 워낙 그런 곳에 익숙한 사람이고 즐기는 편이라

개의치 않지만 조금 그런 것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쉽게 가지지 않는다.

또 나의 입장에서 보면 사상이란 동네가 만만치 않아서 자주 가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그런 고민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생겼다.

바로 가까운 곳에 사상꼬리집의 분점이 생긴 것이다.

그것도 업그레이드 되어서 말이다.

찬찬이 한번 살펴보시라. 중앙동의 사상꼬리집이다.

부산호텔앞길을 지나다 이런 간판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대낮이었는데 맞는지 확인하러 갔다.

사상꼬리집이라는간판이 달려있었다. 그래서 며칠뒤 저녁에 확인하러 간거였다.

부산호텔 옆 황하,보원 룸살롱 옆 골목길로 올라가면 된다. 저 골목 끝으로 보이는 건물이다.

입구이다. 여기 바로 앞이 연구실 혹은... 이라는 카페이다. 대충 감이 오시는지.....ㅎ 입구가 사상의 본점과는 완전 다르다.

하기사 그렇게 따라 하려고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마치 피시방같은 느낌이든다.

왼편의 방에 테이블을 놓고 사상처럼 해놓았지만 좀 부조화해보인다. 그런데 어쩌랴.....ㅎ

뭐가 달라졌나하고 곰곰히 메뉴판을 보았지만 본점과 다른게 없었다. 일본인들이 많이 오니 일본어를 병기했다는 정도....

요건 확실히 다르다. 같은 상호를 쓰고 있지만 체인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느슨하다. 그래서 메뉴정도만 같이 가고 나머지는 다 독립적으로 운영되나보다.

그래서 찍어먹는 장과 콩가루가 나온다. 사상은 기름장이었다.

국도 콩나물국으로 똑같이 나온다. 맛은 더 나은 듯.....ㅎ

두사람이기에 일단 삼겹살 만원어치 주문햇다.400그램이라고 하는데 감이 잘 안와서 모르겠다. 사상도 두덩이가 일인분이었다.

고기질도 그렇고 두께 모양도 같다. 고기도 같은 곳에서 같은 모양으로 받아 온다고한다. 다만 사상은 후라이팬에 초벌을 하는데 여기는 후라이팬이 아닌 듯하다.

이건 물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가거든 물어봐야겠다.

돈사돈 이런 곳은 너무 두꺼워 부담이 되는데 이정도 두께가 좋다.

눈으로봐도 고기질이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닌 듯하다.

감자며 마늘꼬지를 내어주는등 본점보다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콩가루애 콕 찍어먹으면 고소하고 덜 느끼하다.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고기다.

라면도 하나 시켜보았지만 너무 평범하다.... 좀 개선이 필요할 듯....

이집의 주인장은 훈훈하게 생긴 젊은 남정네들이었다. 집이 주례라서 사상의 이웃집과 꼬리집의 코스를 정확하게 잘 알고있었다.

이웃집의 단골인데 장사를 하고 싶어서 본점 주인장깨 허락을 구했으나 거절당하였단다.

그런데 꾸준히 설득을 해서 허락을 받고 여기에 차리게 되었단다.

이집은 꼬리집의 기본적인 것들은 거의 다 따라하되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많이 개선하였다. 실내외 화장실 모두가 깨끗했고

그릇이나 음식내어오는 것들이 청결해보였다. 사상의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도 참 좋지만 여기 훈남총각들도 많이 친절하다.

다만 사상의 꼬리집의 그 독특한 정취를 여기서는 느낄 수 없다는게 가장 아쉽지만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다.

051-242-8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