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타르트타탱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885-90 전화번호 070-4241-6425
등록일 12-10-05 평점/조회수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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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즐거운 나의 계절 -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생활, 공간의 불규칙함이 핑계라면 핑계거리였다. 더 이상 자랄 곳이 없어서 키가 크고 있다는 생각 마저 들 즈음, 사나흘에 그칠 일이었지만. 운동을 시작했다. 트레이닝을 챙겨 입고, 초딩 가방이라는 원성을 살지언정. 등에 착 달라붙어 좋아하는 백팩을 메고. 산바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수영 강변을 자박자박 걸었다. 모든 풀이 누웠는데 꼿꼿히 허리를 세운 것은 오직 코스모스. 역시 날씬한 것들(!)이 독하기까지 하대니까. 코스모스처럼 될 때까지 운동을 할테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면서. 강변의 공기는 제법 차고, 바닷 바람을 머금어 짭쪼롬하기까지 했다. 아침 저녁으로는 찬 기운이 감돌아 수면 양말을 꼭꼭 신고 자기 시작할 무렵, 가을이 오고 있었다. 그나마 정오 즈음엔 가끔 여름이 마지막 목소리를 높혔다. 나 아직 죽지 않았어! 뜨거운 것이 좋은 나의, 즐거운 계절이 그렇게 저물어 갔던 어느 저녁.

 

 

- 타탄, 그녀들의 달콤한 실수 -

 

 

 카페가 생기는구나. 반가움을 참 오랫만에 느꼈던 것 같다. 타박타박 서면의 카페거리를 걸으며, 뚝딱거리며 공사하는 공간을 힐끔 훔쳐보고는 내내 감춰두었다가 득달같이 찾아왔던 카페얼리비지터는 잠정 휴업중이었더랬다. <타르트 타탱>은 차가 지나는 길목에서, 참 오래간만에 설레게 했던 카페다. 홈메이드 케이크! 라는 단어에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손꼽아 기다렸던 카페.

 

 그 이름, <타르트 타탄>의 타탄은 어느 자매의 이름이다. 나는 이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타탱이라는 발음보다, 타탄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더 기분 좋게 들린다. 손님에게 내어주려던 타르트를 실수로 엎질러 버리려니 아깝고 그냥 먹게 되었는데, 먹어보니 뒤집어진 타르트가 더 맛있어서 계속 그렇게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 카페의 이름에서 달콤함이 묻어 난다. 쇼케이스 안에서 반짝거리는 <타르트 타탄>을 꼭, 먹어봐야 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으쌰!

 

 운동을 했더니 맛보다는 목마름이 먼저였다. 선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쫀쫀했고, 페리에 한 병을 원하는 대로 넣어 마시는 자몽 에이드는 신선한 자몽이 아삭거렸다. 남은 페리에를 홀짝홀짝 마시며,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선언을 하며. 

 

 우유버터와 생크림을 사용하고,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는다는 <타르트 타탱>의 바 뒷 편으로, 동경제과학교의 그 것이 보이고. 늦은 시각, 타르트 필링을 만드는 여 마스터의 손길에서 <타르트 타탱>의 굳은 마음이 보인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린 타르트 타탄은 달콤한 조림 과일이 사각사각 씹히는 감도가 좋고, 상큼한 것이 먹고 싶어 함께 고른 레몬 타르트는 상콤! 상콤! 해서 봄이 오는 듯 마음이 설레인다. 상큼한 레몬 필링, 부드러운 머랭이 돋보이는 타르트가 말캉거린다. 꼭, 깨물어 주고 싶은 맛.

 

 매일 조화로운 마음일 수 있기를. 비가 내릴 듯 궂은 날에도, 누군가의 이야기들로 마음 온유하지 않은 날에도. 뜨거운 햇살 내리는 나의 즐거운 계절에는 당연히. 매일 감사한 마음일 수 있기를. 달콤해 고마웠던 가을 오는 밤에.

 

 

지도타르트타탱

부산 부산진구 전포3동

 

센트럴스퀘어 맞은 편, 종로학원에서 경남공고 방면으로 직진하면 오른쪽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885-10

전화번호 : 070 4244 6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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