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붉은수염

업종 술집 글쓴이 바다보며한잔 http://m.blog.naver.com/sunyen97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1동 634-14 전화번호 051-756-3600
등록일 12-10-05 평점/조회수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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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산맛집/해운대맛집]붉은 수염-일품 생맥주가 있는 이자까야

 

 

 

 

 

 

 


맥주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지금도 좀 그렇기도하다. 맥주는 음식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려서부터 배운 술은 막걸리와 소주였다. 주머니가 그정도밖에 허락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마시다보니 맥주도 위스키도 와인도 썩 입에 맞지 않는다.

술마시는데 술값부터 걱정하게 되면 그때부터 술맛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본에 여행을 했더니 너나할 것없이 맥주를 마신다. 두가지 이유때문인데 하나는 나랑 같은 이유, 즉 가격이 그나마 가장 싸기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 음식과 썩 잘어울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맥주랑 음식을 먹으면서 둘다 맛있었던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맥주자체도 맛이 있고 음식과도 썩 잘어울린다.

일본에 3박4일 다녀오고 유난을 떤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난 요즘 일본 맥주에 홀릭해있다. 

해운대에 아사히 생맥주가 그리 맛있다는 집이 있다. 내노라하는 맛집 블로거들이 엄지를 척하고 올리는 집이다.

바로 이자까야 붉은 수염이다.

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거리상의 문제로 못갔다가 이번에 가게되었다.



붉은 수염은 1960년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동명 영화 제목으로 알고있다. 이 집의 상호를 지은 사람이 일본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보통은 홍털로 불리기도 한다.  위치는 바닷가에서 부산 기계공고 가는 길에 있다.



실내분위기다. 물이 좋다고 들었는데 ....... 남탕이다.....ㅜㅜ



이자까야 답게 단초한 오토시다. 일본에는 이렇게도 안나오는 집이 많다....



문어조림(오징어조림)이다 안주거리로 아주 좋다.....



일단 이집의 대표선수 아사히 생맥주로 시작한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칭찬이 자자한지 궁금했다.

내가 아사히 생맥주의 맛에 대한 축적이 없어서 정확히 표현하긴 어렵지만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안주로는 방어가 나왔다. 사실 이날의 술자리는 이 방어때문에 시작되었다. 좋은 방어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고 모이게 된 것이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붉은 수염을 어찌 연락을 받고 갔냐고? 밑에 설명하겠다...ㅎ



때깔은 아주 좋고 신선해보인다......



이게 등쪽이지싶다.





겨울보다는 못하지만 고소함은 여전하다......ㅎ



아사히뿐만 아니라 삿포로도 있다길래 이번에는 삿포로생맥주로 청했다.....



새로운 안주가 나왔다. 새우튀김인데 별칭은 새우깡으로 통한단다. 고소한게 딱 새우깡이다. 맥주안주로는 이이상 없지싶다....



생맥주를 마무리하고 소주로 돌아서려했으나 아사히 흑생맥주가 있다고해서 한번 더 청했다. 처음 맛본 흑생인데 유럽의 흑맥주에 비해 풍미가 내입에 맞다.

특유의 향도 덜하고.....



문어숙회도 맛보앗다.



소주로 술을 바꾸자 안주는 오댕탕이 들어왓다.


스지가 들어간 오뎅탕인데 오뎅을 좋은 걸로 썼는지 맛이 괜찮다.

앞에서도 썼지만 붉은 수염은 처음이다. 가보고는 싶었지만 통 갈기회가 안생겼는데 이번 기회에 가게 되었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많은 이웃님들을 사귀게 되는데 최근에 사귄 분중에 akahige라는 분이 계신데

이분의 닉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붉은 수염인게다. 이집의 사장님은 아니고 사장님의 동생분이시다.

일본에서도 오래 살고 오셨고 또 음식에 대한 평도 예리하시다.

또한 자전거와 가죽공예에도 일가견이 있는 멋진 분이다.

이분과의 인연때문에 붉은 수염을 가게되었고 또한 사장님과도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 인연과는 상관없이 인상 깊었던 것은 생맥주의 관리이다.

이곳을 다녀간 이웃들이 나에게 이집의 생맥주는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올 정도다.

그 정도로 이집의 생맥주 맛이 다른 집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한다.

그 이유는 빠른 회전과 철저한 관리인데 관리가 일본의 기준으로 관리한다고한다. 일본에서의 경험으로 매일매일 철저히 세척하고 관리한단다.

아무튼 이런 음식점이 잇다는건 나로서는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며칠이 지나도 청소한번 안하는 업소들이 허다한데 말이다.

음식은 붉은 수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쁘진 않다.

해운대에서 일본식 이자까야를 즐기고 싶다면 붉은 수염도 괜찮지 않을까?...ㅎ

아참  akahige 님의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eaglesnes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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