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해운대 반여동]가정집-정갈한 만두국 한 그릇

 

 

 

 

 

 

 

 

 

어제도 산만디에 있는 산만디라는 이태리 음식점을 포스팅 했는데 오늘도 산만디에 있는 집이다.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되어 들러본 뒤 멀지만 몇개월에  한번씩은 꼭 들러본다.

작년의 만두국투어 1번이 이집이었다.

동구의 그 동네처럼 열악한 동네인 반여동 꼭대기의 분식집인 가정집이다.

이름처럼 후덕하신 할머니께서 집에서 만들어주시는 듯한 가정집의 음식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반여동의 가정집이다.

이 곳은 분식집이 들어설 만한 자리가 아니다. 주위는 온통 집들 뿐이라서 회사 같은 것도 없어서 손님이 있을까하는 자리이다.

나중에 지도로 보여 드리겠지만 여기도 한없이 높다. 시내버스타고는 이동네분 아니면 좀 힘들 것이다.

차는 가지고 오시면 주차할 곳은 많다.

칠순을 넘기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운영을 하신다. 할머니 사진은  자꾸 못찍게되는데 보시면 온화하고,기품도 있어보이는 종가집 맏며느님 스타일이시다.

강릉출신이시라고한다. 옆의 영감님도 온화하게 생기셨고 실제로도 친절하시다.

할머니의 재작년 모습이시다.

두분이 금슬도 참 좋으신데 손님이 들어오면 영감님도 분주히 움직이신다.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주시고 미리 반죽하여 놓은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서 면을 준비하기도한다. 할아버님은 아주 열성적으로 하시고 당연히 자신의 일인냥 하신다.

그리고 할머니의 잔심부름도 척척이시다. 좀 반성이 된다.....ㅜㅜ

몇가지 메뉴가 있다 내가 먹어본것은 만두국과 고추장칼국수였는데 강원도 고유음식이라고해서 궁금해서 먹어보았는데 내입에는 실패였다.

국수류도 먹어보고싶은데 이놈의 만두때문에 그러질 못한다.....ㅎ

몇안되는 반찬이지만 정갈하게 한상차려져 나왔다.

깍두기 역시 맛있고....

이런 잔멸치는 국물류와 먹어도 잘 어울린다....

무채는 즉석에서 바로 무쳐내주신듯 아삭아삭 맛있게 씹힌다. 양념맛도 물론 좋고......ㅎ

양이 작은 듯 보이지만 그릇이 좀 크다... 물론 아주 많은 양은 아니다. 그런데 이집은 국물을 잘 보아야한다.

저 뽀얀 사골베이스의국물이 아주 좋은 집이다.  원래는 떡국떡이 들어가는데 빼달라고하면  빼주신다. 나는 떡은 빼고 만두만 달라고 하였다.

밥은 원래 나오는건 아닌데 내덩치를 보더니 슬며시 밀어놓는다.....ㅎ

만두의 크기가 조금 더 작아진듯하다. 대신 한두개 더 넣는단다. 먹기 편하게 작게 만들었다고 말씀하신다....

만두소는 전과 마찬가지로 촘촘히 들었는데 만두소에서 나는 미세한 향이 거슬렸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표고의 향이었다.

알고나니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ㅎ

이런 분식집에서 저렇게 질좋은 고기를 넣고 끓여주는 집은 잘 없다. 복다림을 해도 괜찮지싶다.....ㅎㅎ

밥도 좀 말아서 훠이훠이 잘 먹는다....ㅎ

이 집은 만두자체보다는 국물이 참 좋은 집이다.

물론 만두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국물이 탁월하다는 얘기다.

한우로 고기를 쓰신다고 했는데 나는 믿고싶고 믿음이 간다.

먹어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아, 한우라서 무조건 좋다는게 아니라 이런 허름한 집에서 이렇게 비싼 고기를 넣는게 고마울 뿐이다.

인상좋고 마음씨 넉넉하신 할머니께서 끓여내준 만두국 한그릇은 늘 기분좋은 기억이다.

여기는 찾기가 꽤 까다롭다.재송동에서 반여동으로 가는 방향으로 반여동 종점 조금 못미쳐서 수협과 농협이 있는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우측 산쪽으로 계속 차를 몰면 막다른 길이 나오는데 그때 좌회전하면 보일 것이다. 차는 주거지전용 주차 공간이 많이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면 될 것이다.

주소는  해운대구 반여동  1291-126이다.

051-781-4485

가끔 문을 닫을 때도 있다는 얘기도 들리니 전화 한번해보고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