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식당
업종 | 한식/밥집 | 글쓴이 | 바다보며한잔 http://m.blog.naver.com/sunyen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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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부산 사상구 감전동 136-14 | 전화번호 | 051-341-6277 |
등록일 | 12-10-08 | 평점/조회수 | 3,160 |
본문
[부산맛집/사상맛집]곰보식당-한우육회맛+@
차를 몰고 가다가 갑자기 내눈에 들어오는 낯익은 간판이 하나 있었다.
나는 어쩌고 할 생각도 없이 본능적으로 핸들을 돌려서 그 간판이 가리키는 쪽으로 갔다.
가본 집은 아니었다. 이웃님들의 폿그팅에서만 보던 그 상호명이었다.
작년초인가 재작년 말쯤에 제법 여러번 포스팅이 올라오던 집이었다.
구미가 당겼지만 동선에 벗어나있어서 쉽게 가지 못하다가 점차 잊은 집이었다.
한번씩 지날때마다 생각은 났지만 그것도 식사때와 맞아야 먹을 수 있는 노릇.
이날은 딱 점심시간이고 신의 계시를 받은양 그 집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사상의 곰보식당이다.
사상에는 곰보식당이 두군데 있는데 둘다 직영을 하신다.
하나는 사상의 삼락동에 있는데 북구청 뒷편이라 보통 구포라고 부르는데 행정구역상은 사상구 삼락동이란다.
뒤에 생긴 집은 감전동에 있는데 이번엔 사상구청 뒷편에 있다.
곰보식당은 육고기 전문 식당인데 특히 육회 비빔밥이 이름이 났다.
육회 비빔밥먹으러 사상의 곰보식당으로 간다.
약간은 외진 골목안에 있다.
전문점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많다. 물론 다 연관성이 있는 메뉴긴 하지만.... 가격은 무난하고 구워먹는 고기가격은 좀 싼 듯하다.
여러가지 먹고 싶은게 많았지만 이집의 대표메뉴는 역시 육회비빔밥. 좀 무리해서 시켜본다.
손님이 별로 없을 줄 알았더니 주위 회사원들이 많이 찾아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주로 찌개류를 많이 먹었다.
육회와 계란과 밥이 따로 나온다. 내가 말릴 틈도 없이 밥을 넣고 육회를 넣은 다음 계란 노른자만 골라서 넣어준다.
사진찍을 틈도 없이 말이다....ㅜㅜ
생각보다 많은 찬들이 깔렸다. 고만고만한 맛인데 좀 특색없는 찬이라고 해야하나?
이건 비빔밥에 같이 넣어먹으라고 주신 것....
밑에 배가 넉넉히 깔리고 위에 육회 또한 넉넉히 들었다.
어디서 들은 바가 있어서 부위가 아롱사태부분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보통은 우둔살을 많이 쓰는데....
그런데 먹어도 잘 모르겠다...ㅎ
주인 아주머니? 할머니? 여하튼 70이 다되어 보이는 분이 오셔서 나즈막히 속삭이신다. "횟간 좀 드리까?" 마치 90년대 초에 야구장 가면
나지막히 속삭이는 소리가 있다."찌릿찌릿 있어요." 소주를 불법으로 팔때 하는 소리다. 왜 할머니의 목소리에서 그 생각이 떠올랐는지....ㅎ
아무튼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인데, 내가 거절할 턱이 있나...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그리고 나온 것이 이것이다.
왼쪽부터 횟간과 천엽 등골이다. 이게 다 나오는건지, 아니면 나처럼 잘 먹게 생긴 놈한테만 주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고기 구워먹는 손님한테는 기본으로 나오는 듯 하다) 아마도 전자이지싶다.
횟간인데 횟간의 서걱거림은 참 별로다. 그래서 세가지 중에는 가장 덜 좋아한다. 오른편의 특히 빨간 것은 간이 아니라 지라다.이날 아주 오랜만에 맛보았다.
간보다 훨씬 담백한 맛이다.
등골을 아주 좋아한다. 부드럽고 고소한데 잡내도 없고....
이걸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꼭 걸레비슷하다고... 그래도 기름에 콕 찍어먹으면 맛있다.
등골 참 맛있었다. 모두 아주 신선하였다.
국이 안나오나 했더니 좀 지나자 선지국이 한그릇 나온다. 오우 이것도 맛있다. 약간만 더 칼칼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정도로 충분하다.
양념장을 조금만 넣고 야무지게 비빈다. 모든 비비는 음식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래동안 비벼줘야 더 맛있다.
그래야 재료재료마다 맛이 골고루 다 스며들기 때문이다.
한입 크게 양볼이 미어 터지도록 밀어넣고 싶으나 입이 조그마해서 저정도 밖에 안들어간다.....ㅎ
수정과와 토마토가 후식으로.... 잘먹었습니다.....^^
참고 하시길....
구포 도축장인근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곰보식당. 나는 사는 지역이 달라서 모르고 있었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식당이었다.
물론 내가 간 곳은 오리지날한 곳은 아니었지만 같은 주인이니 음식이 차이가 나진 않을 것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육회맛은 좋았다. 선지국도 그렇고....
반찬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정도......
그정도면 한 80점 정도 주면 될 듯 싶었다. 그런데 그 나머지 20점을 채워주는 게 있다.
앞서 말씀드린 주인 할머니..... 계속 오가며 뭐 필요한게 없는지를 물어보고 더먹어라 말을 한다.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나에게만 네번씩 그랬고 그것도 건성으로 그런게 아니라 웃으며 진심으로 대하는 듯 했다.
자꾸 그러길래 내 덩치를 보고 자꾸 멕이려는지 알고 속으로 "누굴 돼지로 아나?"라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손님들에게도 다 그렇게 하였다......ㅎ
그뿐만 아니라 계산하고 나가는 손님 수정과 대접을 못했다고 쫗아가서 수정과를 멕이는 모습이 참 정겨웠다.
그게 계산 된 거라고 하더라도 그런 계산 이라면 대환영이다....ㅎ
고기도 먹고싶고 이집 찌개맛도 아주 궁금해졌다.....ㅎ
051-341-6277
곰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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