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남포동맛집]쿤-아시안푸드 레스토랑

5월 5일 어린이날.... 이제 나하고는 크게 상관없다. 아이들이 모두 중학교 들어가고 난 뒤에는 해방이 된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생각없이 남포동에 나갔는데 어린이날은 어린이 날인가보다. 사람들로 득실 득실하다.

마침 조선 통신사 축제도 함께 열려서 더 없이 번잡했다.

원래는 큰아이가 스테이크를 먹고싶다고해서 평소에 봐둔 한 집을 향해서 갔는데, 사람들로 가득 찼고, 

두군데 더 갔는데 역시 만석에다가 1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고해서 어딜 갈까 고민하였다.

아들놈은 스테이크를 못먹게 되었다는 것에 이미 심통이 나있었고 물어보는 말에 퉁명스러웠다.

그렇게 한 오분간을 고민하다가 들어간 곳이 남포동의 쿤이다.

오며가며 많이 봐왔고, 여러분들 포스팅을 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그리로 갔다.

아이는 불만스러웠지만 스스로도 대안아 없다고 생각한건지 순순히 따라왔고, 다행이 비교적 한산했다.  

쿤은 아시안 푸드 전문점이다. 주로 동남아 면요리를 중심으로 중국의 면요리와 일본의 면요리등이 메뉴에 포진하고 있었다.

나도 그렇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람에게 동남아의 면요리는 그다지 익숙하지는 않다.

여러나라의 음식을 먹어본다는 것도 특별한 일이라서 큰(?)맘먹고 익숙치 않은 발걸음을 하였다.

남포동의 쿤이다. 

밖에서 간판을 찍어야했으나 조선 통신사 행사때문에 여의치가 않아 정문샷으로 대체한다.

생소한 음식들인데 사진으로 보여주니 한결 낫다.

가격은 비싼지 싼지 감이 안온다. 면요리 생각하면 비싼 듯하고, 외국의  음식들은 다 만원대가 넘어가니 이정도면 싸다고 해야할지....

예전 커피숍일 때 한번 와봤는데 생각보다 넓진 않다.

아이는 망고주스를 시켰는데 넉넉히 줘서 맘에 든다....

아내와 난 생맥주 한잔....

요즘 일본산 생맥주맛에 푹 빠져서 큰일이다....

치킨과 캐슈넛 볶음이다. 아마 태국 음식으로 알고있는데 견과류가 들어가서 고소한게 특징이다. 맥주안주로 최고다.....

아내가 주문한 일본의 비프 야끼소바이다. 가쓰오부시가 올라간 것만 보아도 일본요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맛이 없었는지 푸념이 나온다....

내가 주문한 팟타이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먹는 것은 처음이다. 무지무지하게 달다..... 주식용 음식이 이렇게 단건 처음이다. 아들놈은 맛있다며 다먹었다. 

아들 아이의 게살 볶음밥. 고슬고슬하게 잘 볶았다. 나와 아내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후식으로 나온 요거트.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맛은 괜찮았지만 먹는게 굉장히 불편하다....

이런류의 음식은 여지껏 두세번 정도 밖에 먹질 않았다. 먹을 때마다 최대한 마음을 열고 먹기는 하지만 맛있다고 생각하기엔 내 입맛은 너무 굳어진 듯하다.

딱히 맛이 없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한식은 물론이고 일식이나 중식 이런 것에 비해 굉장히 어색하고 낯설다.

아마도 습관이 되지 않아 그런 것이어서 그걸 극복하려면 자주 먹는 수 밖에 없는데 먹으면 늘 낯설고.... 이런 악순환이 될듯하다.....ㅎㅎ

아들아이는 확실히 열려있는 입맛인지 맛이 있다고하는데 우리 부부는 씁쓰레하다.

이건 나의 잘못도 음식점의 잘못도 아니다.시대를 잘못타고 난 것 일뿐이다....ㅋㅋㅋ

이런 분들에게 권해드린다.

1 아무거나 너무 잘드시는 분...

2 새로운 맛에 굉장한 호기심을 느끼시는 분.

3 아시아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으시는 분....

이런 분들에겐 강추한다.

그런 분들이 아니라면 관대한 마음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ㅎ

051-256-7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