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방냉면
업종 | 분식 | 글쓴이 | 바다보며한잔 http://m.blog.naver.com/sunyen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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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4-4 | 전화번호 | 051-853-9911 |
등록일 | 12-10-08 | 평점/조회수 | 3,779 |
본문
[부산맛집/양정맛집]진주교방냉면-독특함이 생명이다.
부산에 진주 냉면이 등장한게 약 5년 전이지 싶다. 하단에 위치한 진주냉면인데 혹시 다른 역사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무튼 이름도 생소하고 맛도 낯선 이 음식은 독특함때문에 제법 유명해졌지만 이를 따르는 식당의 대응은 한참 못미쳤다.
홀에 손님이 그다지 많지않았을 때도 주인과 종업원들은 우왕좌왕하기 일쑤였다. 손님이 왔는지 안왔는지 상위엔 나간 손님의 냉면대접이 그대로이고
음식을 순서대로 가져다주지 못해 가끔 큰소리도 났다.
그러고 한 2년이 지난 뒤 갔더니 많이 체계가 잡혔다. 체계? 인원을 늘린거다. 그러니 손님이 많아도 원할하게 돌아간다.
그리고는 들려오는 얘기가 대연동에 진주냉면 부산점의 분점이 생겼다고한다. 가는 사람마다 욕한마디 보태지 않는 이가 없다.
음식 맛으로 욕한사람은 별로 없었고, 다 그 옛날 하단의 진주냉면집이 욕먹던 그 내용으로 욕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대연동은 몇년후에나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예 얼씬도 하지 않았다.
작년 제 지인과 걸신님 덕분에 알게된 새로운 진주 냉면집....
동선에서 어긋나있어 자주 가진 못하지만 한번씩 가서 즐겁게 먹고 오는 집이 있다.
바로 진주교방냉면집이다.
교방이라함은 기생집을 뜻한다. 이 진주 냉면의 비밀이 교방에 있는 것이다.
선주후면의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게 이 진주냉면인데, 술을 먹고서는 이 진주냉면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다.
요즘으로 따지면 술 거나하게 먹고 포장마차 우동 한그릇 먹듯이 말이다.
그렇게 탄생한 진주냉면. 부산 양정에서 꽃을 피운다.
양정에서 연산동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데 바로 옆이 KT다.
작년에 갔을 땐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많이 알려졌는지 빈자리가 거의 없다.
냉면가격은 작년과 변함이 없다. 진주 냉면은 특히나 물비빔이라는 것을 많이 시켜먹던데, 내 취향이 아니라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다.
커다란 놋그릇에 담아나온다. 그릇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기 위해 젓가락을 올렸는데 전달이 잘 않될 것 같다. 아무튼 굉장히 큰 대접이다.
작년에 비해 양이 좀 줄었다 육수를 적게 부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띄게 작아보인다.
보통 진주냉면은 9가지 고명이 들어간다고한다. 보이는대로 한번 세어볼까?
계란 지단과 실고추, 삶은 계란과 고기,무김치와 배, 오이, 그리고 육전이다.8가지 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괜찮다.
고기는 한점 들었는데 저런 부위가냉면에 들어온건 처음이다.....
확실히 양이 준 듯하다. 먹어보니 한그릇으로 충분한데 작년에 비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면은 작년보다는 미끌거림이 덜한 형태를 띄고 있다. 막국수처럼 툭툭 잘끊긴다....
진주냉면의 몇가지 특징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육전이 들어가는 것인데, 이집은 특히나 육전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추가로 안시켜도 육전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이렇게 육전과 함께 면을 싸먹으면 고소함이 밀려온다.
진주 냉면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가 앞서 말한 것 처럼 육전이 고명으로 올라 가는 것이고, 그 두번째가 육수이다.
육수는 평양냉면을 비롯한 다른 육수와는 달리 해물 육수를 쓰는게 특징이다.
과거에는 어떤 것들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멸치, 다시마, 조개, 황태,새우등...
다양한 해산물들이 들어가 맛을 낸다.
그래서 서울의 냉면집들의 육수에 비해 훨씬 담백한 편이다. 물론 해물육수 특유의 향때문에 담백이란 단어가 잘않어울릴 수도 있지만 말이다.
아마도 그 해물 육수를 쓰기에 육전을 넉넉히 넣어도 느끼하다는 생각이 안들수도 있을 것이고,
또 육전울 넣어야하기에 깔끔한 해물 육수를 쓰는 지 모르겠다.
평양냉면의 인지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진주냉면이지만 그 자부심은 평양냉면 못지않다.
독특함을 무기로 평양냉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어딜가도 밀면스타일의 냉면만을 먹게되는 부산인지라 오히려 더 반갑고 더 맛이 느껴진다.
육전에 면을 감아 입에 넣으면 육전의 고소함이 입안에 퍼지고 그것을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로 마무리하면 이 냉면의 참맛을 느끼는게 아닌가한다.
거의 획일화 하다시피한 부산의 면가에 이런 집이 있는 것이 참 고맙다.
이번 여름엔 진주냉면으로 스타트 해보시면 어떨까?
051-853-9911
진주교방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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