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부산명물횟집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http://m.blog.naver.com/hongn1
주소 부산 중구 남포동4가 38 전화번호 051-245-7617
등록일 11-11-07 평점/조회수 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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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자갈치시장의 부산명물횟집...

제가 제일 좋아하고, 즐겨찾는 횟집 중 한 집입니다.

1인분에 25,000원 받는 회백밥 한 상 차림인데요...

"에게 게...딸랑 저만큼이 뭐가 저렇게 비싸"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집 회맛을 보신 분들 중 대부분은  별 불만 없는 맛과 가격입니다.

물론 저렴함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가격이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적당함을 조금 벗어난 약간 비싼 정도의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되진 않지만 상당히 훌륭한 맛의 밑반찬들...

알고 보니 이 집 주방에 있는 주방장과 찬모 등 세 분 정도가 30년을 넘게 주방을 지키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결같은 맛이 나오나 봅니다.^^

비릿한 맛이 있긴 하지만 안주감으론 훌륭한 도미와 광어 껍질 숙회...

이건 광어...

이건 도미...

명물횟집의 회는 숙성회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선어회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선어 쪽에 가깝긴 합니다만 자갈치 인근의 선어횟집에서 내는 러프한 스타일의 선어회와는 또 틀린 느낌입니다.

부산식 선어회로 유명한 거제횟집이나 선어마을의 경우는 저인망이나 트롤 등이 조업한 생선을 받아쓰기 때문에

피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며칠이 경과한 생선들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그래서 육질이 많이 무릅니다.) 

명물횟집의 경우는 정치망 등에서 가져온 활어상태의 횟감에서 피를 뽑고, 장만을 하는 과정을 거쳐서 

숙성을 시키기 때문에 같은 선어의 범주에 들더라도 육질이 많이 무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숙성을 시키는 시간 때도 위의 두 집과는 많이 틀린 느낌입니다.

선어횟집에서 쓰는 횟감의 경우는 조업한 배에서 이미 며칠이 경과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선어화 되지만

명물횟집의 경우는 자기들이 사용하는 횟감의 크기별로 숙성을 시키는 시간 때가 따로 있겠지만

제 생각으론 크기에 따라 12~20시간 정도 숙성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이 좀 적은 게 불만이긴 합니다만 맛 하나만큼은 기가 멕힙니다.

횟감의 모양새나 육즙의 감칠맛으로 미루어 엄청난 크기의 횟감을 쓰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만지는 3kg미만의 작은 횟감으론 절대 이런 맛이 나질 않거든요...^^

명물횟집의 회 만큼이나 유명한 생선국입니다.

집에서 생선맑은국을 끓여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지만 생선뼈만을 사용해서 끓인 국은 절대 아닙니다.

어떤 생선을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선살이 국물 맛의 반이고, 나머지 반이 생선뼈의 맛입니다.

육고기로 따지자면 나주식 곰탕과 비슷한 맛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명물횟집의 몇십년 단골 분들의 말로는 생선국 맛이 옛날만 못하다고들 하시지만 그래도 이 집 국 맛은 과히 예술입니다.

부산명물횟집...

부산을 대표하는 유명한 노포 중 하납니다.

해방직후에 영업을 시작해 6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한 자리를 지켰으니 노포란 말을 들어 마땅한 곳이지요.

물론 유명한 노포라고 해서 다 좋다는 건 아닙니다.

이름값을 하는 집도 있고 그렇지 못 한 집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부산명물횟집은 어디에 속하는 노포일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의 절반은 전자에 속한다고 생각하실 거고 나머지 절반은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는 어떻게 생각 하냐고요?

저는 전자의 입장입니다.

현재의명물횟집정도 수준이라면 충분히 전자에 들어간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물론 세월이 더 흐른 후에는 후자로 갈 가망성도 농후한 집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름값을 하는 집이라고 봅니다.

저와는 다르게 후자의 입장이신 분들도 많으시죠...^^

그런 분들 중 대부분의 분들은 "명물횟집 회는 가격대비 양이 너무 박하다"란 말씀들을 하십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분명 비싼 감은 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한다면 명물횟집의 가격 문제는

자연산 참돔이나 광어의 kg당 가격을 놓고 단순한 숫자노름을 할 것이 아니라

약간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장황하게 글을 늘어놓아봤자 명물횟집에서 공짜 밥이라도 얻어먹었냐는 말을 들을 것이 뻔 하기에

길게 적지는 않겠습니다만 간단한 예를 한 가지 들겠습니다.

누구나 알기 쉽게 한우를 예로 삼겠습니다.

같은 한우라도 김해한우와 횡성한우의 맛이 틀리고,

1+등급과 1++등급의 가격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누구나 인정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러면 생선은 어떨까요?

생선도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특히 돔류나 넙치 같은 대형 어종의 경우는

잡히는 지역이나 크기에 따라 맛의 편차가 상당히 심하고, 가격의 등락도 꽤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그 날 사입한 횟감이 좋던 안 좋던간에 돈이 아까워서라도 무조건 손님상에 올릴까요?

절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몇십년의 노하우를 가진 조리장이 만져보고, 살펴보고 꼼꼼이 확인한 다음 횟감을 고르긴 하겠지만

막상 배를 갈라서 숙성을 시켜보면 맛이 영 아닌 생선들이 많습니다.

중급 정도의 일식집만 하더라도 그날 들어온 횟감이 좋지 못한 경우엔 다른 방법으로 활용을 하지

절대 횟감으로 쓰지는 않습니다.

그걸 횟감으로 썻다가는 손님 다 떨어질게 뻔 하기 때문이지요...

하물며 60년이란 공든 탑을 쌓아 올린 노포에서 그런 멍청한 짓을 할 리는 더더욱 없겠지요...

적절한 비유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만약 저와 틀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주저 없이 소견을 밝히셔도 됩니다.

단. 양이 적다 따위의 설득력 없는 말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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