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삼공오팩토리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금정구 부곡동 225-29 전화번호 051-517-3054
등록일 13-11-11 평점/조회수 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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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part.1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얼마만의 일이었을까. 또 얼마나 지나고 난 후의 일이었을까. 우리는 무던히도 다투었고, 미워 싸우고 헤어질 때가 더러 있기도 했다. 평생 만나지 않을 것 처럼 마음에 담아두고 싶지 않은, 그리고 또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미운 말을 가득 담아 한 번에 쏟아부어 내었다. 참 못된 일이지만, 그 미운 말. 후회하지 않았고, 되려 속시원하다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가만히 서 있는 것, 밥 먹는 것, 나를 바라보는 것. 무수히 많았던 함께가, 그 자체로 답답하고 진력난다 느껴지는 날이 있었다.

 

 나는 더 이상 그 사람이 지겹지 않다. 밉지 않다. 평생 보지 않을 것 처럼,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말을 골라 뱉어내지 않게 되었다. 길을 걷는 것, 같은 곳을 보는 것. 무수히 많았던 같이가, 싫증난다 느껴지지 않게 된 것이다. 다만 나는 어쩌면, 미안할 것 없는 일에 조금 미안해지기 시작했고. 마음 한 켠, 조금 아프기 시작했다. 그 아픈 마음이 커져 모르는 사이에 크게 멍이 들고, 지나는 바람이 부딪히기만 해도 시린 고질병이 될 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는 더 이상 그 사람이 지겹지 않다.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part.2 물들이던 너는, 카페가 되어.

 

 홍대에도 이런 공간, 있었다. 골목의 끝, 연탄 공장을 개조한 큼지막한 카페였더랬다. 공장 부지였던 공간에서 나오는 묵직한 아우라가 커피 볶음내와 만나 남자 냄새 가득한. 마초 느낌 물씬해서 참 좋아했던 홍대의 앤트러사이트, 그 카페와 닮은 점이 제법이라고 생각했다.

 

 <305팩토리>는 부산대와는 제법 거리가 있는 주택가의 염색 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다. 어떤 날엔 붉은 빛, 또 어느 날에는 푸른 빛으로 물들이던 그 공장은 커피향과 고소한 디저트 냄새를 포올폴- 풍겨내는 달콤한 공간이 되었다. 홍대의 그 카페보담, 조금 부드러운 남자 냄새가 난다.

 

 요즘은 1994, 1997. 그런 것처럼 조금 구식이고 덜 세련된 것이 트랜디함이 되었다. 아주 반짝반짝한 것들이 지나가고, 조금 덜 반짝여도 괜찮다고. 모든 것은 돌고 돈다. 이 카페, 참 트랜디하다. 복고풍의 전시물과 테이블, 의자. 염색 공장의 오래된 공기가 함쳐진 카페는 과거로 돌아간 느낌. 토끼춤을 추고 싶은 레트로가 <305팩토리>에 있다.

 

 직접 반죽해 만드는 츄러스는 바로 튀겨내 쫀쫀하면서도 달콤, 보도랍다. 설탕이 오밀조밀 발린 튀긴 과자가 (그것도 방금!) 맛이 없음 그것도 이상한 일이겠지만, 아빠 사랑 치킨처럼 노란 종이에 담아주는 그 카페의 츄러스는 조금 더 고소하게 느껴진다. 마스터의 어머니가 마스터가 결혼할 떄 까지만 쑤어주겠다는 직접메이드! 팥을 곁들인 우유빙수는, 무거운 듯 사각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이 참 좋다. 무난하게 느껴졌던 아메리카노보다, 무던하게 느껴지는 츄러스나 팥빙수가 좋은. 염색공장카페. 나를 물들인다. 나는 지금, 어디까지 당신의 색이 되어 있는지. 얼마나 물들어 버렸는지. 나는 지금, 어디까지.

 

지도305팩토리

부산 금정구 부곡3동

주소 :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225-29

전화번호 : 051 517 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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