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일도씨커피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부산진구 개금1동 177-127 전화번호 051-736-7890
등록일 14-04-10 평점/조회수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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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part.1 진실은 저 너머에 있어.

 

  가늠할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이란. 내 마음도 내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수 십번씩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는데, 다른 사람의 것이란 더더욱 아리송하여. 어떤 것이 진짜인지 진짜가 있기는 한건지. 진짜를 말하고 싶기는 한건지.

 

 나는 마음의 세포가 단순한 편이다. 좋은 것은 좋고, 좋지 않은 것은 그럴 뿐이다. 특별히 내게 중요한 것이 아니면 금세 잊어버리고, 내게 소중한 것을 그 세포막 안에 채워 놓는다. 듣기 좋은 말만 골라하지도 못하지만, 좋은 것을 나쁘다고 숨기지도 못한다. 마음을 숨겨야 할 이유는 많지 않으니까. 

 

 나이가 들수록, 공적인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일수록. 말과 마음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뱉는 것과 담아두는 것, 생각하는 것이 모두 제각각이라 참 마음 바쁘게들 산다 싶었다. 꾸미지 않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걸까. 아니, 지어내지 않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걸까. 내가 진심인 것만큼, 당신도 진심이었으면 좋겠다.  

 

 그 것이 비록 내키지 않는 마음일지라도, 그 것 조차 진심이었으면 좋겠다. 싫은 것은 싫고, 좋은 것은 그럴 뿐이었으면 좋겠다. 미운 마음이라도 진심이었음 좋겠다. 대부분의 날, 진심의 진실은 저 언덕너머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나는 당신의 진심이 고프다. 당신의 진실이고프다. 

 

  

part.2 일도씨, 보리빵니니를 굽다.



 골목을 배회하는 것이 좋다.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발걸음이 좋고, 기대하지 않았던 공간을 만나는 반가움이 좋다. 최근에는 그러할 일이 드물었지만, 스치듯 만난 그 카페를 놓치지 않고 다시 그 골목을 찾아갔다. 개금이란 찾아갈 날 흔치 않은 낯선 동네라 괜스레 쭈뼛거리는 기운이 들었지만, 반가운 카페들이 많아 금세 친숙한 기분. 아 옮겼댔지! 싶었던 꺄농도 그렇고. 군데 군데 새로운 카페들이 가득해서, 이따금 들러보아야지 마음 먹은 골목, 골목. 골목이 좋다.  

 

 <일도씨>는, 그 이름. 마스터의 이름인가 했다. 골목의 끄트머리 쯤, 아련하게 불을 밝히던 카페가 궁금해서 그 카페를 발견한 다음 날, 다음 다음 날까지. 오랫만에 몸이 들썩들썩 했다. 그 들썩거림이 반갑다. 나는 내내 들썩거리는 사람이었는데. 

 

 너댓가지의 빙수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손커피를 파는 <일도씨>는, 그런 연유로 <일도씨빙수>였다가, <일도씨커피>였다가 하는 모양이었다. 일도라는 것은, 마스터의 이름이 아니라 얼지 않을 정도로 시원한 온도를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듯 했다. 어찌 되었든, 입에 착착 달라붙는 네이밍이 좋은 카페다. 

 

 입구로는 로스터가 자리 잡고 있고, 손커피의 생두가 그득한데도. 겨울 날 빙수가 궁금해 커피 한 모금 먹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반드시 리스트!에, <일도씨>의 손커피를 꼭꼭 담아두었다. 다음 번에는 반드시! <일도씨>가 내려준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  

 

 직접 삶아 달지 않고 고소한 팥을 올린 빙수는 묵직한 팥의 질감이 좋고, 사박사박한 와인 샤베트를 올린 와인 빙수는 생각보다 와인 맛이 깊어서 취할 듯 아른거린다. 팥빙수가 수수한 계량 한복 같다면, 와인 빙수는 예쁘게 수놓아 화려한 연회복 같다. 그 어떤 것이든, 마음에 쏙! 

 

 보리빵니니가 이색적이다. 빠니니만 눌러 구우라는 법이 있는가. 보리빵도 눌러 굽는다. 달콤하게 눌러 구운 보리빵니니는 떡을 넣기도, 파를 넣기도. 궁금해 주문한 파를 넣은 보리빵니니는 마치 파전처럼 깔끔한 뒷맛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 한 입에 쏘옥 넣어주고 싶은 고소하고, 건강한 맛이 <일도씨>에 있었다. 그 어느 것이든, 한 입에 쏙!  

 

 

 

지도일도씨

부산 부산진구 개금1동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1동 177-127 

전화번호 : 010 7369 7890 

두번째, 네번째 일요일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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