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냉정다방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사상구 주례2동 80-49 전화번호 010-3003-7680
등록일 14-10-21 평점/조회수 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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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part.1 그런 날이 있지요.

​ 별로 생각나는 일은 없지만 어쩐지 물 먹은 솜마냥 축축 쳐지는 것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고. 또 그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은 날이 있지요. 누군가 마땅히 생각나는 사람 없지만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가 마냥 그리워지는 그런 날이. 보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누군가 마냥 보고 싶은 그런 날이. 그런 날이 있지요. 그런 날이, 있습니다.

​part.2 냉정의 언덕에서.

​  때로 냉정한 초여름의 바람이 분다. 빨래가 마르지 않고 감은 머리가 바싹거리지 않고, 묵지근해져서 장마가 오는가 싶을 즈음의 초여름, 해가 진 느즈막한 시간에 부는 바람이. 긴 셔츠는 답답하고 짧은 티셔츠는 서늘한 바람이. 매해 새롭다. 작년에도 이렇게 무거웠던가, 또 이렇게 당장이라도 쏟아질 것처럼 어둑거렸던가. 

​part.3 냉정과 경정 사이.

 냉정과 경정 사이라니. 이 얼마나 센스 넘치는 타이틀인가. 언덕배기를 씩씩거리며 올라야 만 만날 수 있는 주택을 개조한 작은 카페의 입간판에 왠지 신이 난다. 냉정의, 경정(경남정보대) 사이에 있는, 대학교에 참 어울리는 신선한 카페. <냉정다방>​.

​ 카페는 2층에 있었다. 좁은 계단을 오른 윗층의 카페의 입구에는 로스터가 우직하고, 사방으로 드는 햇볕 사이로 밝은 톤의 나무와 차곡 차곡 쌓인 책들이. 조금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마음이 쉬고 싶었던 날,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냉정다방>의 카푸치노는 세련되지 않고 무던한 동네 다방의 따땃한 밀크커피 . 그것과 닮은 편안한 맛이었다. 그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던, 그런 날이.

지도냉정다방

부산 사상구 주례2동
주소 : 부산시 사상구 주례2동 80-49
전화번호 : 010 3003 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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