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초콜릿플라워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금정구 장전동 392-18 전화번호 051-626-2314
등록일 14-10-22 평점/조회수 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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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part.1 오랫만입니다.

​ 이 공간에 다녀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 참 오랫만입니다. 매일 한 번쯤, 아니 그 것보다는 훨씬 더 자주. 휴대폰으로 편히 다녀가곤 했지만. 어쩐지 아무도 없는 빈 집을 힐끔 둘러보고 나오게 되는 지금의 나와 닮은 것 같아서 여기가 괜스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너무 잘 지내는 듯, 너무 단단한 듯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에 어찌나 쿵 내려 앉는 기분이던지. 나는 그동안 너무 잘 지내는 것처럼, 너무 단단해서 모든 것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30대의 어른처럼 굴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잠깐 지나쳐 나를 보는 날 있더라도, 그 누구라도. 무르게 보이지 않으려 발버둥이었던 것은 아닌지. 그런 작고 어린 마음이 오히려 나를 눌렀던 것은 아닌지.

 

 조금 피곤하고, 조금 과중된 가중의 날들이었습니다. 그런 연유가 이 곳에서 이야기할 여유를 줄이게 하고, 마음을 조바심내게 하곤 했었지요. 그런 날이 지나 조금 편해진 시간이 다시 찾아오고, 나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이 곳에서 이야기를 나눌 것 입니다. 가끔 이 곳에 다녀와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고, 드문 드문 또 즐거워 할. 얼굴을 모를, 당신과 함께 나누기 위해.

 

 오랫만입니다. 당신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모두, 잘 지내고 있나요. 그런대로 또, 괜찮아 졌던가요.

 

 

​part.2 초콜릿 플라워의 부활.

​ 경성대와 부경대, 대연 성당 맞은 편. 2층에 작은 카페가 있었다. 멀리서 보기란 그리 큰 것은 아니었지만, 초콜릿과 꽃을 함께 파는 그 카페를 사랑하는 사람들 참 많았다. 사실 나는 그 카페가 없어졌다는 것 조차 알지 못했다. 여전히 그 자리는 카페이고, 나는 그 인근으로 꼭 가야 할 이유가 없었던 탓이었다.

 

 <초콜릿플라워>는 부산대로 이사오며, 단단히 마음을 먹은 눈치였다. 인근의 그런 규모라면 제이스퀘어가 유일했다. 묵직하고 큰 건물을 지어 올리고, 그 안을 온통 <초콜릿플라워>로 채운 그 2층의 카페는, 그 자체로 충분히 단단함이 느껴진다. 이 곳에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마음이었는지. 몰라도 알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새로운 <초콜릿플라워>는 여전히 초콜릿을 만들고, 꽃을 꾸민다. 그 전에도 로스팅을 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카페는 이제 스페셜티 원두를 볶고, 달콤한 향의 디퓨저와 소이 캔들을 만드는 향긋함을 더했다. 제법 여성스러운 티가 났던 소녀가, 본연의 향기를 내는 숙녀가 된 듯 했다.

 

 그 카페의 부드럽고 진득 한 초콜릿 드링크와 아메리카노는, 단연 뜨거워야 제격이다. 뜨끈하고 달콤한 것 한 잔, 포슬포슬한 시트에다 크림치즈를 더한 레드 벨벳 케이크. 그런 것들을 더하니 비로소 부산에 돌아온 것을 실감했다. 그제서야 한 숨 돌린다. 나는 지금 이 곳에 있어요. 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지도초콜릿플라워

부산 금정구 장전1동
​주소 :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392-18
 ​전화번호 : 051 626 2314
​부산대역과 장전역 사이, 온천천과 전철이 참 잘 보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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