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길다란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 동래구 명륜동 533-138 전화번호 051-911-7811
등록일 14-10-22 평점/조회수 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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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part.1 물가에 부는 바람.

​ 온천천이 좋다. 예전에 이렇게 가꾸어지지 않았을 즈음에는 얼마나 수풀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쩐지 더 어두칙칙하고 근처를 지나자면 괜히 뒤돌아보게 되었던, 그 밤의 거리가 따뜻한 사람들 손맞잡고 거니는 산책길, 선선해질 무렵 나와 운동을 하는 저녁길이 되었다.

 남산동이나 부산대 즈음에서 걸어오면 동래까지 30분, 또 안락까지 30분, 강변까지 다시 30분이 걸린다. 지칠 즈음 근처 카페에 들러 쉬어 간다. 안락에서는 프렌치 토스트가 맛있는 <멜버른>이나 가볍게 먹기 편한 <453 st.>에 자주 들르고, 센텀에선 <필립>즈음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큰 곳을 따라 흐르는 물, 그 길목에서 흐르는 바람이 좋다. 그 길가에서 마시는 바람 같은 커피가 좋다. 

 

part.2 끝이 보이지 않는, 길다란.

 

​ 1호선 전철이 교대에서 동래로 철컥거리며 철길을 오른다. 나는 예전부터 이 구간이 좋았더랬다. 지하철에서 지상철이 되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을 비추며 길을 오르는 것이. 어쩐지 태권v라도 되는 양, 짜자잔- 하고 출동이라도 할 양처럼 느껴졌다. (교대에서 동래로 오르면 두 손을 귀 옆으로 힘차게 뻗어 주어야 한다.)

 반대편 길에서부터 눈에 띄는 카페가 있었다. 힐끔 위를 올려보자면, 기차 한 량처럼 나란한 것이 궁금증을 일으키는 카페. ​지상철이 위로 지나가고, 아래로는 온천천이 나란하다. 그 <길다란>카페는, 전철 끄트머리에서 똑 떨어진 마지막 기차 같다고 생각했다.

 뜨거운 커피를 마신 적 있는 것 같지만, 사진에는 없다. 어딘가 있지만 찾지 못하는 것 같다. 따땃한 아메리카노 한 잔 그리워지는 날이었지만, 또 반응하는 마음으로 차가운 빙수가 먹고 싶기도 하였다.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직접 팥을 쑤어 내는 <길다란>의 팥빙수는 인근의 으뜸인 팥빙수보다 소박하고 정성스러운 맛. 대량으로 쑤어 푹푹 떠 올려주게 된 팥빙수집보다 영업을 마치고 새벽녘까지 푹푹 삶아 식혀 낼 작은 가게의 팥빙수가 더 고맙게 느껴지는 날. <길다란>의 빙수 한 대접.

 

지도길다란

부산 동래구 명륜동

주소 : 부산시 동래구 온천천로 185 (명륜동)

전화번호 : 051 911 7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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