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카페브루스

업종 커피집/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시 부산진구 동천로 85번길 11 2층 전화번호 010-5225-8615
등록일 14-12-19 평점/조회수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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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part.1 무엇을 할까요.

​ 또 하나의 고개를 넘었다. 이제 후반 작업을 남겨 두고, 조금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한참 달려온 나날들이 이상하리만큼 편해져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듯 느껴지는 것이었다. 마치 양 발목에 묶어 놓았던 모래 주머니가 풀린 듯 했다. 가벼워서 날아갈 듯 했지만, 어쩐지 다리 한 켠 이상하리만큼 가벼워서 자꾸 헛발질을 하게 된다.

 

 그러니 자꾸 일을 벌릴 생각을 하게 된다. 버킷리스트도 아닌 것이, 이 것도 해야 겠고 저 것도 이루고 싶다. 사춘기도 아닌데 하고 싶은 것들이 자꾸 늘어난다. 그래도 멍하니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 용해서 당분간은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해볼 작정이었다. 어쩐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part.2 지금은 브루스 타임.

​ 어디에서 온 이름인지 묻지는 않았지만, 무슨 이유에서 붙인 이름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사실 물어보려 생각 하지 않았지만), 그 카페와 참 어울리는 발음의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카페브루스>, 철자는 한참 다르지만, 그래도 스텝을 밟는 춤의 리드미컬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2층의 카페.

 

 그런 이유로, 그 카페에 머무는 날. 머무는 시간은 이름하야 '브루스 타임', 나보다 어린 남자 마스터 혼자 운영하는 카페는 서면의 카페 거리라 이름 지으며 나날이 발전해가는 그 곳과 마주한 골목, 어쩜 이런 번화가에 이런 아늑한 카페가 있을까 싶은 숨은 공간.

 

 오랫만에, 잊었던 루이를 떠올렸다. 그 카페에 다시 가는 일은 없지만, 나는 이따금 또 그 카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참 맛있었던 브라우니와, 예쁜 잔에 내어주는 아메리카노, 또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하모니의 딥딥  핫초코, 따듯한 음악과 루이의 두 마스터. 모든 풍경들을 참 좋아했던, 내가 참 사랑했던 루이를 떠올렸다.

 

 <카페브루스>는 우리처럼 1층이지도, 여자 마스터가 운영하지도, 그 어떤 것도 닮지 않은 모양이었지만. '브라우니는 데파-드릴까요.'라고 물어보는 상부산남자가 커피를 내려주는 전연 다른 색깔이었지만. 또 그 브라우니 조차 루이의 말캉말캉한 것과는 한참 달랐지만.

 

 그 따뜻하고 진한 아메리카노와, 포슬하면서도 쫀득한 데파-준 브라우니, 그리고 또 다른 날 크림을 가득 채운 녹차롤이 <카페브루스>를 조금 더 아늑하게 한다. 그 카페에서 떠올렸던 루이는 어쩌면, 그리웠던 따뜻함이 아닐까. <카페브루스>에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또 이따금, 따듯- 하고 싶은 날.

 

카페브루스

부산 부산진구 부전2동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동천로85번길 11 2층

​전화번호 : 010 5225 8615

​서면 디시티(구,밀리오레) 맞은 편, 부전도서관 옆 사이골목-우정돌솥밥집 지나 2층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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