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집
업종 | 술집 | 글쓴이 | 바다보며한잔 http://m.blog.naver.com/sunyen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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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부산 동래구 온천동 깃발집 | 전화번호 | 051-553-4012 |
등록일 | 11-11-04 | 평점/조회수 | 2,342 |
본문
[부산맛집/온천장맛집]깃발집-밥도둑을 잡아주세요.
보고싶었던 분이 한잔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그러고보니 술먹을 옵션이 하나 남았다. 콜을 외치고 머나먼 온천장 나들이를 간다. 망미동,연산동 이쪽이 서식처인 분과 영도인 나까지 왜 온천장까지 온건가?
온천장에 특별히 들러볼 곳이 있어 삼각점을 벗어난 지역에 약속장소를 정하였다. 바로 미주구리 물회집인 깃발집이다.
많이들 아시는 곳이라 생각한다. 내가 아는한 미주구리만 전문적으로 물회로 내놓는 집은 부산에서는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럼 다른 지방에서는 봤냐고? 아니, 그것도 역시 본적이 없다.....ㅜㅜ
참 미주구리가 뭐냐면 물가자미를 일컫는 말이란다. 순수 일본어인지 변형 또는 합성어인지 모르겠으나 약간 니뽄 늬앙스다.
여기 한번씩 오고싶었는데 멀기도 하거니와 동행을 구하기 어려워 뒷전으로 밀린집이다. 혼자가면 않되냐고?
포스팅 보시면 혼자가기 어려운 걸 아시게된다....
간단히 밑찬이 깔리고 말아서 시작한다. 참고로 이날은 3명이 모였고 세명의 나이 합이 130살 정도였다....ㅋ
이날 주문은 ㅈㄷ님께서 맡아서 하셨는데 이집 주인장의 추천 메뉴를 골랐다는 후문이다.
처음 나온 음식은 미주구리 회무침이다.
초맛이 덜나서 좋았다. 늙어지면 초맛을 싫어한다는데 내가 딱 그짝이다. 아삭거리는 채소들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두번째는 가자미찌개이다.
두툼한한 가자미가 듬뿍 들었다.
뽀얀 속살이 담백하지만 나는 국물맛이 더 좋앗다.
서비스로 나온 가자미식해. 오늘 가자미 요리 올킬이다.
역시 서비스로 준 간장게장이다. 참고로 난 간장게장을 안먹는다. 어렸을 때 한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짜고 비린 맛때문에 입맛을 버린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먹지를 않는다. 그런데 이걸보니 입에서 자꾸 넣으라고 요구를 하는 것 같다.
조심스레 하나를 집어들고 입에 넣고 쪽 빨아본다. 옛날 보다는 짜고 비린맛이 훨씬 덜하지만 내 입에는 여전히 약간 비리다. 그래도 살이 많아서인지 먹을만 했다.
태풍이 오던 날쯤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것 저것 챙겨주는게 바쁠 때랑은 다르다.....ㅎ
소면을 저리 넣고 비벼먹으니 맛이 기가 막히다. 뭐니뭐니해도 유흥업소에서 소면 비벼 먹는게 최고의 맛인데....ㅎ
내가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다. 꽃게된장조림. 정말 어렸을 때 먹던 맛과 비슷하다. 꽃게살을 하나도 먹지 않아도 너무 맛있다.
살도 알차게 들어 먹을 것도 많다. 이래저래 술병만 늘어간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미주구리란 물가자미를 잘 접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블로그가 이어준 인연으로 와서 맛보고는 정작 물가자미가 아닌 다른 곳에 눈이 꽂혀버렸다
아, 미주구리가 맛이 없거나 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꽃게된장조림이 그만큼 탁월하다는 얘기다. 아직도 이집의 매출의 대부분은 미주구리 물회가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꽃게 된장 같은 경우는 아이들도 잘먹어 온가족이 가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이다. 물론 저처럼 소주 한잔하기도 그만이다.
이 집은 블로그계의 AI(audlt idol)인 싸곰님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다.(http://blog.naver.com/sksy4040)
언제나 유머가득하고 번뜩이는 글솜씨로 때로는 탄성을 내지르게도하고 블로그 보면서 킥킥 거리게도 만드는 묘한 재주의 블로거다.
요즘은 성수기라 가마니로 돈을 쓸어담는다는 소문이 있고, 정작 서비스는 부친이 계실 때 가야 더 받는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더운날에 시원한 물회 한그릇 하시던지 입맛 떨어지는 계절에 꽃게 된장조림으로입맛 되살려보시길 바란다.
미주구리 세꼬시 회무침 3만원, 물회 1만원, 꽃게된장 2만원이다.
전화번호는 051-553-4012
위치는 허심청 정문에서 SK아파트 쪽으로 내려오다보면 노천 족욕탕이 있는데 바로 맞은 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