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라벨라치타 팝업카페

업종 커피집/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2동 202-3 전화번호 051-711-0010
등록일 16-04-20 평점/조회수 1,58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여름의 카페, <라벨라치타 팝업카페>


​그 어느 날보다 여름다운 시간들이 벌써 저물어간다. 올해 여름은 조금 더 뜨겁다고 생각했는데, 그 것도 잠시- 벌써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스며들어 이렇게 가을이 오는건가 싶었다. 이렇게 가을이 오고야 마는건가! 싶었다.


 

일전에도 와본적이 있는 곳이었던지라, 나서서 찾지 않았던 이유 있었다. 그 전에 이 곳은 갤러리가 우선인, 아는 사람만 알아 소근소근한 공간이었다. 요즘에는 좋아하는 곳들을 자꾸 숨겨놓고 싶어진다. 아껴두고 싶은 곳들이란 주머니의 송곳처럼, 숨겨진다고 숨겨질 것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꽁꽁 싸매었다가 조금 차분히 가고 싶어지는 요즘의 나날들.


 

숲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 광안리 바닷가에서 한 블록만 올라오면 이렇게- 또 다른 숲을 만난다.


 

그러니 이런 신선함이란, 숨겨진다고 숨겨질 송곳이 아닌지라.


 

예전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었다. 푸릇푸릇한 바깥의 자리들이 그랬고, 미로같은 내부가 또 그랬다. 많이 바뀌지 않아 오히려 고맙게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달콤하고 바삭한 파이류를 곁들여 먹거나, 한 스푼 듬뿍 떠주는 티라미수를 선택하거나.


 

동굴 같다고 생각했다. 목소리가 아아- 하고 되돌아 울릴 듯 느껴지는 이 아늑하면서도 오묘한 공간이 이따금 생각난다. 그 동굴 안에 웅크리고 앉아 커피 한 잔, 파이 한 입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수제의 파이를 내어 놓는 <라벨라치타 팝업카페>, 그 카페의 옆에는 레스토랑이 나란하다. 식사를 해결하고, 차분히 건너오면 좋을 카페다.


 

어지러운듯, 정돈되지 않은 듯, 원래 그러하였던 듯.


 

정말로 맛있는 파이! 라고 써 있기에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던 애플 파이와, 어쩐 일로 여름티를 내고 싶어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쌍!큼!한 맛이 좋았던 레몬에이드.


 

흩어지는 애플 파이가 마치 낙엽처럼 파스락거린다. 가을 오는 길 알리려고 이내 입 안에서 파사삭거렸다.


 

해가 질 무렵에는, 이제 이 곳이 더 좋아질 것이다.

 

 

그러니, 마지막 여름의 바람을 산들거리며 만끽하는 것. 참 좋아하는 계절에 참 어울리는 카페. <라벨라치타 팝업카페>.

 

라벨라치타

부산 수영구 광안2동

​주소 : 부산시 수영구 광안2동 202-2

​전화번호 : 051 711 0010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