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맛집

듀스포레

업종 커피집/빵집/기타 글쓴이 키슬리 http://m.blog.naver.com/sagesselee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521-5 전화번호 051-746-5887
등록일 16-04-20 평점/조회수 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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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머물고 싶은 날의 풍경 , <듀스포레>.


최근에 새롭게 알게 된 누군가가 물었다. '꿈이 뭐예요?' 원래의 꿈이라면 '하늘을 나는거요.' 라고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럴만한 사이가 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조금 더 현실적인 것을 이야기하려 머뭇거렸다. 찰나의 시간이 지나 나의 답변은, '언제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이었다. 많은 순간들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어딘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에 끌려다니다 모두 지나고나서야 많은 핑계로 그 이유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부가 설명은 마음에 담아두었다. '그럼 결혼 같은 건 아직 생각이 없겠네요.' 라는 더더욱 현실적인 답변을 받았지만. 그것은 접어두고라도. 맞아, 나는 내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이고 싶다. 다시 생각했다.

 

 

달맞이 언덕으로 오르는 길, 사람이 지나기보담 차가 오르기 좋은 가파른 길. 이 길목은 내게 손바닥 안처럼 훤한 곳이다. 바다 보이는 그 언덕이 좋아 습한 해무 불사하고 참 오래 살았다. 신나게 달려 내려가면 5분만에 해운대로 향하는 그 고개 살던 시간이, 나는 이따금 꿈처럼 느껴지곤 했다.

 

 

<듀스포레>, 그 카페의 이름이었다. 1층이 비어 있는 건물의 2층, 환한 건물이 옥탑방처럼 아늑하게 느껴진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햇님까지 흐린 것은 아니었다.


 

그 햇살 고스란히 받을 수 있도록 창이 넓고, 많은 카페. <듀스포레>도 햇볕토핑! 가능.


 

직접 구워 판매하는 우유 식빵과 서너가지의 수제 잼. 땅콩을 직접 볶아 만들었다는 땅콩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언제든지 맛을 봐도 괜찮다고 했으니, 다음 번에는 그 중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골라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견과류를 담뿍 올린 타르트와 치즈 케이크, 새콤한 유자롤과 코코넛 무스를 넣은 무스코코, 그리고 초콜릿 케이크. 달콤하고 상큼한 것들을 소담스럽게 올려 놓은 그 유리 안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이 곳의 베이킹 룸에서 직접. 직접. 나는 또 '직접'에 마음을 온통 내어주었다.


​시럽과 소스를 모두 만들어 쓴다는 마실거리와, 연유와 팥-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만드는 빙수 사이에서 마음이 고단했지만. 추운 날이라 빙수는 다음 번으로 양보했다.


​바삭바삭한 크로칸 쿠키, 그리고 고소할 것.


 

바닐라빈을 직접 넣어 만드는 바닐라 라떼, 그리고 수제 카라멜 소스의 카라멜 마끼아또, 치즈 케이크. 달콤한 디저트에 달콤한 음료까지 더하는 일은 드물지만,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많아 무리한 달콤 욕심을 부렸다.


​이보아르 치즈 케이크, 발로나의 화이트 초콜릿인 이보아르를 넣어 부드러운 풍미를 더한 치즈 케이크는 바닐라빈이 향기롭고 고소해 마음에 들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크림 치즈가 봄의 노래처럼 느껴졌다.


 

바닐라 라떼, 들이키고 나면 콕콕- 넘치게 담아놓은 바닐라 빈이 한가득이었다. 고소하면서도 많이 달지 않은 바닐라라떼가 다음 번의 선택에도 반드시! 가 될 것 같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그 아늑한 테라스에서 햇살을 가득 받았을 것이다. 비에 촉촉히 젖은 테라스는 보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 카페로 가는 길, ​비가 오는 날에도 따뜻하고 포근한 그 카페가 내내 생각난다. 오늘 같은 날, 비가 주척거리면 카페에 앉아 따사로운 커피를 마시고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 좋겠다. 자주 머물고 싶어질 것이 분명한 <듀스포레>가, 그 달맞이 언덕의 해무처럼 아련히 떠오른다. 안녕, 또 만나.

듀스포레

부산 해운대구 중2동

 

​주소 :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순환로433번길 11 (구. 중동 1521-5)

​전화번호 : 051 746 5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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