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신창국밥(토성동)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서구 토성동1가 4-1 전화번호 --
등록일 11-12-09 평점/조회수 3 /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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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달린 '속' 푸는 데는 역시 돼지국밥

돼지국밥에도 계보가 있다. 설렁탕을 연상시키는 뽀얀 색깔의 국물을 '밀양 돼지국밥'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스타일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드물지만 곰탕식의 맑은 국물을 선보이는 돼지국밥집들도 있다. 60년 전통의 옛 보림극장 옆 골목의 할매국밥(051-646-6295)과 신창국밥, 지금은 사라진 고성집 등이 이 계열이다. 이 가운데 신창국밥이 창업자인 서혜자(70)씨의 직계가 하는 토성동 본점, 남천동점, 해운대점을 비롯해 서씨 조카가 하는 서면의 '서진철 신창국밥' 등으로 성업 중이어서 '신창국밥류'로 분류해야 할 것 같다.

서혜자씨를 만나 신창국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씨는 1969년 중구 신창동의 구호물자를 파는 케네디 시장에서 테이블 2개로 국밥집을 처음 열었단다. 3개월 만에 테이블이 6개로 늘었다. 간판이 없었지만 손님은 워낙 많아 서서 먹고 가기가 일쑤였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국밥도 김치도 듬뿍 퍼서 주었다. 몇 년이 지나 세무서에서 "이제는 세금을 내야한다"며 "상호를 뭘로 하겠냐"고 물었다. 서씨가 "신창동이니 신창국밥이라고 하자"고 해서 신창국밥이 되었다. 신창국밥 육수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약재를 쓰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단다. 뼈와 고기를 곤 물에 직접 만든 순대를 넣어 어우러지게 하면 맑은 색이 나온다. 1995년에 특허 등록도 했다. 고기는 돼지 앞다리 고기를 쓴다. 전직 부산시장부터 국회의장까지 단골도 많다. 미국으로 이민 가서 돼지국밥이 먹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 단골도 있다.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처음부터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맛이 똑같은 게 자랑이다. 돼지고기를 다룰수록 깔끔해야 한다는 게 서씨의 신조이다.
박종호 기자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09:27:50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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