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마산집돼지국밥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서구 서대신동3가 185 전화번호 --
등록일 11-12-09 평점/조회수 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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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집 돼지국밥-농익은 담백함

'마산집 돼지국밥'은 40년 음식 솜씨가 농익은 집이다. 이전에 문화인들, 주변의 학교 교사들이 많이 찾았고, 구덕운동장에 행사하러 온 이들이나 산행객들, 그리고 골수 단골들이 여전히 찾고 있는 집이다. 주인 이춘자(75) 할머니의 "딴것은 없다"는 말처럼 돼지국밥과 수육의 맛이 담백했다. "돼지뼈를 깨끗이 씻고 뼈를 곤다. 깨끗이 씻으니까 돼지 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다. 뼈에서 우러나오는 맛밖에 없다. 옛날부터 변함이 없다." 심플한 것의 깊은 맛이었다.

원래 할머니의 어머니가 부산에 전차가 다니던 시절 구덕운동장 앞에서 30년 이상 돼지국밥 장사를 했다. 그때도 장사가 꽤 잘됐다. 그 솜씨와 장사를 할머니가 35살에 물려받아 여지껏 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를 이어 내 인생을 돼지국밥에 다 말아 온 셈"이라고 할머니는 말했다.

돼지국밥의 국은 뽀얗다. 뼈를 하루종일 고면서 그때그때 말아내는 국밥이기에 맛이 깊다. 돼지고기는 적당하게 삶은 것이어서 푹 곤 국 속에서 상대적으로 산뜻한 맛을 낸다. 거기에 양념장을 조금 풀고 정구지를 얹어 먹는 한 숟갈이 감칠맛이었다.

이 집의 돼지수육은 유명하다. 돼지껍질이 쫄깃하고 향긋한 맛을 내는 특색있는 수육이다. 수육의 층을 살펴보니 껍질 안에 반투명 층, 지방 층, 또 다른 얇은 지방 층, 살코기의 2개 층 등으로 5~7겹은 되지 싶다. 맛의 기름이 번지르르 감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수육의 파노라마 층에 된장과 마늘을 얹어 입속에 넣으니 물컹 쫄깃 싸아- 하는 것들이 한데 엉겨 대단한 맛을 낸다. 역시 쫄깃한 껍질이 맛의 화룡점정이다. 주객들 얼씨구나 좋아하겠다 싶다. 집에서 담근 고추장을 섞은 마늘버무림이 눈에 띈다.
최학림 기자 theos@busanilbo.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09:29:24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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