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얼시구샤브샤브칼국수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사하구 하단동 529-15 전화번호 --
등록일 11-11-09 평점/조회수 3 / 1,52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개인적으로 먹는데 공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은 안 좋아하는 편이다. 손을 닦고 쌈을 싸먹어야 하는 쌈 요리, 게살을 발라내야 하는 게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얇게 저민 고기를 채소 삶은 물에 넣어 익혀 먹는 '샤부샤부'도 비슷하다. 채소와 고기를 삶는 요리를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

오래간만에 채소와 고기 삶는 수고가 아깝지 않은(?) 괜찮은 샤부샤부 음식점을 발견했다. 하단오거리에 있는 '얼시구 샤브샤브 칼국수'이다. 우선 이름이 특이하다. '얼큰하고, 시원하고, 구수한 맛의 음식'이라는 뜻이란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 상호를 짓는데 쏟은 애정이 음식에도 반영되었나 보다. 샤부샤부 맛을 좌우하는 국물 맛이 가게 이름처럼 '얼큰하고, 시원하고, 구수'했다.

우선 이 집에서 가장 잘나가는 '가츠오 해물 샤브'(사진)를 시켰다. 가장 큰 특징은 짜지 않으면서 시원한 가츠오 국물이었다. 김신후 대표는 향만 내는 수준의 다른 가츠오 국물과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소금으로 맛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가츠오 가루를 듬뿍 사용하기 때문에 특유의 국물 맛이 난다는 것이었다.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원한 가츠오 국물을 더욱 맛나게 만드는 것은 신선한 해산물들이었다. 낙지, 주꾸미, 새우, 꽃게, 바지락이 수북하게 담겨 나온다. 거기에 버섯과 야채 모둠도 풍성하게 얹혀 있다.

이집의 가츠오 샤부샤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국물 맛이 좋아졌다. 쇠고기를 담가 먹으면서 가츠오 국물에 육수가 더하기 때문이다. 첫 맛은 시원한 우동 국물이었다가, 점점 입에 착 감기는 특유한 국물 맛이 난다. 함께 나오는 칼국수의 면발도 텁텁한 맛이 없다.

만두전골은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얼큰한 국물이 인상적이다. 사골을 고아 만들어 육수 맛이 부드럽고, 특유의 구수한 맛이 났다. 서울과 부산에서 만두전골로 유명한 집에서 국물의 비법을 전수받은 것이란다.

만두에서 고기 잡내가 안 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여름에는 얼린 가츠오 육수를 서서히 녹여 고기를 담가 먹는 '냉 샤브'가 별미다.

가츠오 해물 샤브 소 1만 8천 원, 중 2만 7천 원, 대 3만 6천 원. 만두전골 대 2만 8천 원. 냉 샤브 1인분 8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부산 사하구 하단동 529의 15. 051-292-8337.

송지연 기자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5:08:31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