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은언손칼국수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부평동2가 18-3 전화번호 --
등록일 11-11-09 평점/조회수 5 / 1,15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부평시장 '은언손칼국수' 40년 연륜 … 옛맛 그대로

국제시장의 한 상인에게 괜찮은 맛집을 소개해 달랬더니 바로 옆 부평시장의 '은언손칼국수'를 추천했다. "친절한 부부가 깔끔하게 잘 한다"는 게 추천의 변이었다. 매일 마주치는 이웃에게 인정받은 곳이면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손칼국수와 짜장칼국수였다. 쌀쌀해진 기운에 따뜻한 국물 생각이 나서 손칼국수를 주문했다. 3천500원의 착한 가격에 푸짐한 양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주문을 하자 느긋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유권상(64) 사장이 눈앞에서 반죽을 밀기 시작했다. 빠른 손놀림으로 손질한 면발을 아내 조태금(63) 씨에게 건네자 이내 면을 삶아 낸다.

칼국숫집에서 40년을 함께한 부부의 호흡이 척척 맞는다. 김치와 단무지의 조촐한 찬에 "면발이 붇기 전에 어서 드시라"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칼국수를 내어놓는다.

적당히 도톰한 면발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유 사장의 느긋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충청도 사투리를 꼭 닮았다. 국물은 순한 맛이 특징이다. 국물 위에 얹은 양념도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하다.

유 씨는 "아내가 주방장"이라며 맛을 총괄한다고 했다. 국물을 담당하고 있는 조 씨는 "국물 맛이 별게 있느냐"며 재료를 아끼지 않으면 맛이 난다고 했다. "국물을 만들 때 좋은 '디포리'를 듬뿍 넣고 육수를 내요. 인공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칼국수와는 다른 맛이죠."

오래된 가게라 단골손님이 많다. 옛날에 먹던 손칼국수와 짜장칼국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마침 옆 테이블에 나이든 어머니와 중년의 딸이 앉아 짜장칼국수를 먹고 있다. 어제 찾아왔는데 문이 닫혀 돌아갔다가 오늘 다시 왔다고 했다. "여기 짜장 맛은 중국집 짜장 맛과 달라. 옛날 생각 나게 만드는 묘한 맛 때문에 계속 찾게 돼."

맛의 비법을 물어보자 정말 따라하기 힘든 비법을 가르쳐 주었다. 바로 40년 동안의 연륜이 맛의 비결이라는 것.

처음에는 맛내기가 힘들어 고전했지만 오랫동안 연구해서 지금은 유 씨의 입에도 맞고, 손님들도 좋아하는 맛을 만들었다고 했다. 은근하면서 수수한 맛의 칼국수는 40년 내공의 결과였다.

손칼국수·짜장칼국수 3천500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일요일 비정기적으로 휴무). 부산 중구 부평 2가 18의 3. 051-245-0928.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5:10:09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