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백화양곱창7호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중구 남포동6가 33 전화번호 --
등록일 11-11-24 평점/조회수 1 /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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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대광양곱창에서 나와 몇 발자국만 옮기면 백화양곱창센터이다. 백화양곱창의 간판에는 '50년 전통을 자랑한다'고 적혀있다.

6일 동행한 박성원씨는 이 곳 7번 코너 심석분(61)씨의 단골이다. 신기한 점들을 발견했다. 박씨는 대광양곱창에 동행했던 또 다른 박씨와 이름은 물론, 음식 좋아하는 것, 7번 코너 단골이라는 점까지 여러가지로 비슷하다.

백화양곱창에는 몇번 코너라는 표시가 명시적으로 없기는 하다. 그래서 '이모님'의 얼굴을 기억해 두었다가 오는 수밖에 없다. 심씨는 단골 박씨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취재를 몇번이나 완고하게 사양했다. 심씨는 이 곳에서 장사한지 20년째이지만 여기서 가장 '초짜'여서 50년 넘게 장사한 분들 보기에 미안해서 그런 모양이었다. 백화양곱창, 가히 곱창계의 전설이 될 만하다. 백화양곱창의 특징은 역시 연탄 직화 방식이다.

자리에 앉자 연탄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난다. 어렸을 때 익숙했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진 냄새이다. 오랜만에 보는 연탄불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갛고 파란 불이 곱게 피어난다. 곱창은 이렇게 연탄불 위에다 올려놓고 눈앞에서 바로 구운 걸 먹어야 맛이 난다. 한 접시에 2만원. 그런데 고기가 수북하다. 오호라, 오늘 단골 덕을 보는 셈이다. 소금구이도 맛있고 야채도 맛있다.

심씨는 "고기 맛이 그날그날 다르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젊은 소를 잡으면 고기가 연하고, 늙은 소를 잡으면 고기가 질기다. 오늘 이 집에서 먹은 고기가 맛있다고 내일도 맛있으라는 법이 없다. 연기가 박씨에게 향한다. 심씨는 "원래 연기는 미남한테만 가는 법"이라고 늘 하던 이야기를 날린다. 미남이 아니라 유리한 점도 있구나. 3년째 이 집 단골인 박씨는 "곱창은 기름져 속을 보호한다. 곱창은 소주 안주로는 최고이다"고 소개한다.

소금구이로 할 것인가, 양념구이로 할 것인가? 갈등이 생긴다. 인생은 이렇게 선택의 연속이다. 소금구이에는 소금, 마늘, 후추만 들어간다. 양념구이는 양념구이대로 그 맛이 있다. 나이가 들면 달달한 양념구이를 좋아한다고도 한다. 심씨는 "장사하는 입장에서 고기에 자신이 있으면 소금구이를 권한다"고 말한다. 지리와 매운탕과의 관계하고도 비슷하다. 남은 양념구이에다 우동 사리를 넣고 끓인 곱창면이 맛의 절정이다. 얼큰하기가 토마토를 넣고 끓인 해물스파게티 저리 가라다. 맛있다. 낮 12시30분∼오후 11시까지 영업. 1, 3주 일요일에 쉰다. 051-246-6077.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5:43:51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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