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곤드레밥 세실맛집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수영구 남천동 45-11 전화번호 --
등록일 11-11-15 평점/조회수 3 /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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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정성으로 만든 정갈함-세실맛집

정갈한 맛… 분위기 좋고 속이 편한 밥집

분명 밥집이라고 했는데, 예쁜 카페 같은 곳만 눈에 들어온다. 나지막한 나무 펜스 너머로 작은 정원이 보인다. 간판을 보니 '세실맛집 곤드레밥'이라고 적혀있다. 밥집이 맞았다. 나중에 들으니 이곳은 음식점 전에 찻집이었단다. 일부만 손을 대고 그대로 운영해 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다.

창가 쪽 테이블에서는 정원의 싱그러운 풍경을 감상하기 좋았다. 전채 요리로 딸기를 금방 갈아 드레싱으로 얹은 싱싱한 샐러드가 나왔다. 강한 딸기향의 걸쭉한 소스부터 '웰빙'의 기운이 한껏 느껴졌다. 밥이 나오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갓 지은 밥맛을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밥을 하기 때문이다.

이윽고 나온 상차림은 정원만큼이나 화사하다. 붉은 꽃이 새겨진 그릇은 이태금(64) 대표가 별도로 주문해 제작한 것이다. 그릇 위에는 정갈하게 반찬이 담겨있다.

이 집 곤드레밥은 '감자바우 곤드레밥'과는 달리 들기름에 나물을 한 번 볶아 밥과 비벼져 나왔다. 양념장도 간장과 참기름 위주의 깔끔한 맛이다. 적당히 짭조름한 감자바우 양념장과 달리 심심하다고 할 정도로 맛이 순했다. 양념장뿐 아니다. 곤드레밥과 반찬 모두가 순한 맛이다. '맛을 내야겠다'는 강박이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맛이다.

이유는 이 대표의 입맛에 있었다. 그는 위가 좋지 않아 인공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이나, 재료가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대번에 탈이 났다. 음식점에서 약속이 잡히면 자신이 먹을 음식은 싸서 다닐 정도였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먹었을 때 속이 편한 음식을 팔자'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 알게 된 게 곤드레 나물이었다. 음식에 쓰는 곤드레 나물도 거친 것들은 일일이 손으로 걸러내어 여린 것들만 쓴다. 깨끗하게 여러 번 씻는 것도 부드러운 나물 맛의 비결이다.

'분위기 좋고, 속이 편한 밥집'으로 주위에 소문이 나면서 모임 장소로 인기다. 특히 서너 명의 여성들이 오면 곤드레밥과 해물파전을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외에 훈제 오리 요리도 판다. 곤드레 밥 8천 원. 해물파전 1만 2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부산 수영구 남천동 45의 11. 남천동에서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올라가는 길. 051-623-9898.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5:57:58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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