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방파제 횟집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수영구 민락동 181-123 전화번호 --
등록일 12-10-16 평점/조회수 5 /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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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글과 그림이 걸려 횟집답지 않은 향기가 난다. 여기서는 얼마면 될까. '방파제횟집' 홍종관 대표는 "3만 원 코스는 덜 남고, 5만 원은 정상적으로 남고, 7만 원은 많이 남는다"고 영업 비밀(?)을 털어놓는다. 3만 원 코스는 아주 실속이 있다고 소문이 났다. 이날 선택은 5만 원 코스. 방파제횟집이 부산의 횟집 가운데 코스 요리를 가장 먼저 시작한 이유는 뭘까. 홍 대표는 "예전에 광안리에는 '초장 손님'이 많았는데 직접 사온 고기가 거의 다 맛이 없거나, 죽어 자빠졌거나, 양이 많아서 남았다. 일식집 코스 요리를 횟집에 응용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방파제횟집은 자연산 활어만을 내놓는다. 계절에 맞는 회 5~6종이 나오는데 자연산을 고집하니 '없으면 없는 대로' 낸다. 손님이 직접 고기를 사올 때보다 당연히 맛이 있고 또한 경제적이다. 이날의 주인공인 농어가 나왔다. 여름철 농어는 육질이 졸깃해서 아주 맛있다. 농어 껍질은 용 비늘처럼 빛이 난다.회 접시에 생선의 이름표를 붙여내는 방식도 방파제횟집이 원조이다. 무슨 생선인 줄 알고 드시라는 생각으로 해 봤는데 다들 좋아한단다. 두 번째 접시에는 도미, 가자미, 가오리, 술뱅이(용치놀래기). 세 번째 접시에는 성대, 잿방어, 갯장어(하모)가 올랐다. 자연산만을 다루니 횟감의 종류는 매번 바뀔 것이다. 늘 뻔한 녀석이 나오는 다른 횟집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뭐가 나올까 기대감이 식욕을 샘솟게 한다. 물회에다 마무리용으로 홍어까지 나와 시원하게 입가심을 했다. 생선회 풀코스라고 해야겠다. 참, 이날 광어가 빠졌는데 광어는 10~15㎏ 큰놈만 쓴단다.

식사로 미역국과 매운탕 가운데 선택을 했다. 가자미식해를 밥에 올려 먹으니 기막히다. 고들빼기 김치에 엄나물 무침까지 종류 많은 찬이 하나하나 다 맛있다. 이러면 회로 배가 불러도 안 먹을 재간이 없다.

주방장이 20년, 지배인과 주방 아줌마가 각각 18년씩 있었다. 기본이 6년 이상이라니 가족적인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다. 생선 전문 블로거 몽은 "활어회는 좋은 재료와 칼솜씨에서 그 맛이 결정되는데 방파제횟집은 두 가지 요소를 겸비한 것 같다"고 말한다. 홍 대표는 "바다 전망도 없는 곳에서 버티려면 재료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미소를 띤다.

1인당 3만, 5만, 7만 원 코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반. 부산 수영구 민락동 181의 123. 051-753-7325.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6:02:34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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