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일식집 가미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07 트럼프월드센텀Ⅱ 2층 전화번호 --
등록일 11-11-10 평점/조회수 4 /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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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값 대비 최고 '품질'로 옛 명성

수비사거리 시절 '가미'는 가히 전설의 일식당이었다. 작은 가게에 손님이 워낙 밀려 한 달 전이 아니면 예약을 못 잡았다. 당연한 수순(?)으로 가게를 확장해 옮겼다. 그러자 사람들은 "맛이 변했다" "사장님 얼굴 보기 힘들다"고 불평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결국 문을 닫았다.

그런데 예전 같은 '가미'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 구성근 대표의 첫 마디는 "두 번 실수는 안 한다"였다. 뭐가 문제였을까. "같은 밥에 같은 소스를 썼는데도 맛이 변했다더군요." 그는 수영강변에서 강소주를 마시며 방황하다 새롭게 공부를 시작했단다.

요즘 미식가들 사이에서 가격 대비 최강으로 꼽히는 이집 음식 맛 좀 보기로 하자.

살아있는 대하는 힘차게 꼬리를 친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잠은 5시간 잔다) 장을 보러간 결과물이다. 그는 요리사는 정직이 최고라고 생각해 10년 거래처와 외상 거래도 일절 없다. 해삼을 녹차에 삶아 초절임을 했다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문어찜은 달콤해서 문어만 보면 깨물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바다의 피조개는 육상에서 꽃이 되어 피어났다. 광어 뼈째썰기, 광어가 아닌 줄 알았다. 요리 방법에 따라 맛이 이렇게 달라진다.

좀처럼 못 보던 술뱅이(용치놀래기)가 등장했다. 소위 말하는 잡어인데, 일식집에서 잡어는 잘 취급을 안 한다. 그 이유는 맛이 없어서일까. 아니다. 찔리면 아프고, 미끄러워 다듬기가 힘이 들어서란다. "꼭 비싸야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게 아니고 제철 재료를 쓰면 싼 재료로도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잊어버린 고기, 술뱅이의 맛을 찾았다. 술뱅이의 눈에 눈물이 고인 것처럼 보인 건 착각일까. 물론 참치를 비롯해 몸값이 비싼 녀석들도 "나는 생선이다"고 외치며 차례로 나왔다.

구 대표의 장기 중 하나는 불이다. 불로 살짝 굽거나 익혀 나오는 한우채끝살, 북방조개 등등이 다 맛있다. '가미'는 부가세를 안 붙여 더 마음에 든다. 그의 어머니가 부가세 있는 집은 싫다고 해서란다. 그는 "잘 모르지만 행복하다. 다음 번에는 혼자서 하는 가게를 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도 자기를 포함해 직원이 4명뿐인데….

코스 5만 원. 점심특선 2만 2천 원. 스시 등 일품 요리 1만 5천~2만 원.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점심), 오후 11시까지 영업. 일요일 휴무.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07 트럼프월드센텀Ⅱ 2층 . 051-746-5252.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6:04:29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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