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이맛집

낙타깡

업종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남구 대연3동 53-29 전화번호 --
등록일 12-09-04 평점/조회수 5 /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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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머리 조심! '낙타깡'에 들어가면 작은 키라도 머리가 천장에 닿을 것 같다. 그런데도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선다. 바 스타일의 실내에 간이 의자만 12개. 쥐 방울만 한 가게에서 생맥주도 300㏄ 작은 잔 위주로 판다.

안주는 감자튀김밖에 없다. 감자의 원산지를 꼭 밝히는데, 이날은 경북 봉화에서 왔다. 감자튀김을 시킬 때 소스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스위트 칠리, 갈릭 머스터드, 갈릭 디핑 등 20가지가 넘는 소스를 갖췄다. 게다가 수시로 개발되어 업데이트된다. 주문이 들어가야 감자를 튀겨내는 시스템. 일단 감자의 색깔과 냄새가 정말 좋다. '뜨거운 감자' 맛에는 감탄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보던 가늘고 축축 늘어진 그 감자가 아니다. 눅눅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씩씩한 녀석들. 오늘 감자는 물이 많아 아주 맛있지는 않은 편이란다.

선머슴 같은 허민 대표. 블로그(blog.naver.com/nactakkang)를 본 뒤에야 그를 좀 이해하게 됐다. "초짜들이 만든 가게, 웃자고 만든 가게. 사람들 도움이 없었으면 죽자고 울었을 겁니다. 반지하의 창고 건물, 비웃음은 물론이고 안 된다는 말을 수백 번도 더 들었습니다. 단점도 잘하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와주시느라 고생하는 엄마 인건비와 제 용돈 빠지는 선에서 손님들이랑 즐겁고 배부르게 이야기하고 떠들면 좋겠습니다." 순간 갈릭+머스터드 소스 맛이 느껴졌다.

감자튀김이 맛있는 이유도 갑작스러운 가게 휴무를 알리는 글에서 찾아냈다. "감자를 새로 사 왔는데 튀겨 보니 바삭함이 덜하네요. 문제를 파악해 본 뒤 새로 감자를 사 오기 위해 휴무합니다." '낙타깡'은 낙타와 감자깡의 합성어다. '낙타'는 허 대표의 별명이라고 알려졌지만 결코 아니란다. 단지 낙타를 좋아할 뿐이라고 굳이 해명한다.

카스 생맥주 300㏄ 1천500 원, 감자튀김 스몰 3천 원, 라지 5천 원(소스 1개 포함).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2시. 1, 3주 일요일 휴무. 부산 남구 대연3동 53의 29. '문화골목' 앞. 전화 없음.
[이 게시물은 여기부산님에 의해 2014-12-11 16:24:19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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